모스크바서 '반 푸틴' 시위…수천명 부정선거 등 규탄
모스크바서 '반 푸틴' 시위…수천명 부정선거 등 규탄 [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80%대에 이르는 러시아에서 오랜만에 반정부 시위가 열렸습니다 야권 지지자 수천 명이 푸틴의 장기 집권과 선거 부정 등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유철종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외곽 지역에서 한동안 사라졌던 야권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렸습니다 대표적 야권 지도자이자 반(反)부패 운동가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조직한 시위에는 경찰 추산 4천 명, 주최 측 추산 7천 명이 참가했습니다 '정권 교체를 위하여'란 구호를 내건 이날 시위는 지난 13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의 부정을 규탄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15년 장기집권에 반대하기 위해 조직됐습니다 [일리야 야쉰 / 야권 운동가] "지금 우리나라에서 저항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당신이 누구인지는 어떻게 저항하고 있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 시위대는 '거짓말 그만, 도둑질 그만', '누가 보리스 넴초프(피살된 야권 운동가)를 죽였나'등의 글귀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를 행진했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당국이 지반 선거에서 야당의 선거 참여를 방해하는 등 부정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시위대는 또 지난 2월 피살된 야권 지도자 넴초프가 친(親) 크림린계 세력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알렉세이 나발니 / 야권 지도자] "나는 넴초프가 (친크렘린계 체첸 정부 수장인) 람잔 카디로프에 의해 살해됐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푸틴이 지시했을 수도 있습니다 나는 체포돼 감옥에 갈 수도 있지만 침묵하지 않을 것입니다 " 우크라이나 사태로 애국주의자 고조되면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80%대에 이르고 있는 러시아에선 근 1년 동안 반정부 시위가 열리지 않았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연합뉴스 유철종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