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남북 핫라인 주역 윤건영 "김여정 대남사업 총괄 긍정적" / YTN
남북 정상 간 핫라인 개통 781일 만에 단절 ’신뢰 상징’ 핫라인 연결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 윤건영 "북한, 남북 합의 불이행 불만 표출" 윤건영 "대북 전단 문제부터 확실히 해결해야" [앵커] 북한의 통신선 단절 조치로 주목받는 사람은 바로 2년 전 남북 정상 간 핫라인 개통의 주역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인데요 윤 의원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조치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도 핵심 실세인 김여정 제1부부장이 대남 업무에 전면적으로 나선 건 그나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북 정상 핫라인 개통 (시험 통화) : 여보세요? 잘 들리십니까? 여기는 서울 청와대입니다 ] 남북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둔 지난 2018년 4월 20일, 역사상 처음으로 남북 정상 간 직통전화, 이른바 '핫라인'이 처음으로 개통됐습니다 [윤건영 /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종합상황실장 (지난 2018년 4월) : 전화연결은 매끄럽게 진행됐고 전화상태는 매우 좋았습니다 마치 옆집에서 전화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 그런데 남북 관계 개선의 주요 성과로 꼽혔던 정상 간 핫라인이 781일 만에 끊겼습니다 [조선중앙TV(어제) :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와 청와대 사이의 직통 통신 연락선을 완전 차단, 폐기하게 된다 ] 남북 최고 권력기관 사이의 핫라인은 연결 자체만으로도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질적 권한을 가진 두 정상이 언제든 바로 통화할 수 있다는 건 남북 간 신뢰의 표시이기 때문입니다 박정희 정권 때인 1972년부터 핫라인 설치를 추진했지만 2018년에야 겨우 개통됐습니다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자격으로 핫라인 설치를 현장에 있었던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북한의 통신선 단절 조치를 정상회담 합의 사항이 이행되지 않은 것에 대한 누적된 불만의 표출로 봤습니다 무엇보다 북한이 공개적으로 밝혔던 대북 전단 문제부터 확실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북한의 입장에서 볼 때는 대한민국 정부가 겉으로는 하자고 그러고 속으로는 할 생각이 없는 것 아니냐는 신뢰를 잃어버리는 그런 상황입니다 ] 윤 의원은 최근 북한의 조치 과정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이 전면에 나선 건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북한의 최고 의사결정 체제 안에 있는 사람이 대남 업무에 들어간 건 기존에 있던 노동당 통일전선부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질서를 뛰어넘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한민국의 대북 총괄은 누구냐라는 것을 역으로 묻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북한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김여정 1부부장이 대남 사업을 총괄한다는 것은 결코 나쁘지 않다… ] 결국, 김여정 제1부부장을 상대할 우리 측 정부 인사가 답을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통신선이 단절된 상황에서 대화를 시도하기보다는 대북전단 살포 금지 등 구체적인 정부 조치가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social@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