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바랍니다” 김홍빈 대장 무사귀환 기원 / KBS 2021.07.20.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개 봉을 모두 오른 광주출신의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하산하다 실종됐는데요 현지 날씨가 좋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역민들은 김 대장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년 전 북미 최고봉 등반에 나섰다가 불의의 사고로 손가락을 모두 잃은 산악인 김홍빈 대장 불굴의 의지로 험준한 고산을 정복해온 김 대장은 자신의 마지막 목표인 히말라야 브로드피크 등반을 위해 지난달 출국했습니다 [김홍빈/지난달 1일 출정식 : "꼭 14좌 마무리를 하고 다시 돌아와서 시청에서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환영식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 마침내 지난 18일 김 대장은 해발 8천 47미터 브로드피크 정상에 서면서 장애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4개 봉우리를 정복했지만, 혼자 하산하다가 조난을 당했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지난 18일 오후에 하산을 시작한 김대장은 해발 7천 9백 미터 지점에서 추락했고, 조난 6시간만에 위성전화로 국내에 있는 후배에게 구조 요청을 했습니다 [피길연/광주산악연맹 회장 : "'내가 지금 조난을 당했다 구조 요청을 한다 ' 그러면서 '밤을 새웠다 그리고 주마 두 개가 필요하다 그리고 무전기가 필요하다 '이런 내용으로 전달이 됐고 "] 구조 요청 5시간 만에 러시아 구조팀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김 대장은 구조과정에서 추락했습니다 [임형칠/광주전남등산학교 이사장 : "김홍빈 대장은 마지막까지 등정을 하고 내려오다가 체력이 고갈되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서 (추락) 그런 사고를 당하게 된 것 같습니다 "] 김 대장의 실종 소식에 지역민과 산악인들은 한 목소리로 무사 귀환을 기원했습니다 [이춘배/광주시 쌍촌동 : "이런 참 불행한 소식을 들어보니까 너무 안타깝고 빠른 시일 내에 빨리 어떻게 좋은 소식이 들렸으면 하는 그런 제 생각입니다 "] 정부는 김 대장을 찾기 위해 인근 국가인 파키스탄과 중국 정부에 헬기 등 구조대 파견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현지 날씨가 좋지 않아 수색에는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주시는 산악연맹 등 관계기관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사고 수습과 지원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