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말로만 무더위 ‘쉼터’?…“불편하고 눈치보여” / KBS뉴스(News)
계속되는 더위에 연일 폭염 특보가 내려진 상황 서울 한 쪽방촌 부근에 있는 무더위 쉼터에 가봤습니다 무더위가 절정인 한낮인데도 쉼터는 텅 비었습니다 [노구식/쪽방촌 주민 : "명목적으로 무더위 쉼터라고 만들어놨을 뿐이지, 쉴 곳이 진짜 없는 거거든 "] [무더위 쉼터 직원 :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있으세요 사람들이랑 말하다가 다툼이 생길 수도 있고 "] 같은 시각, 쪽방촌 주민들은 비좁은 방에서 더위를 견디고 있습니다 [박수광/쪽방촌 주민 : "(무더위 쉼터엔) 누워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없으니까 (불편해서?) 그렇죠 "] [정영남/쪽방촌 주민 : "(누가 도와주지 않으면) 눈이 안 보여서 못 가요 허리도 협착증이 있어서 "] 전국 무더위 쉼터는 모두 4만 7천여 곳 하지만 정작 폭염 대책이 절실한 취약 계층의 이용률은 높지 않습니다 장소가 비좁거나 다른 사람의 눈치가 보여 이용을 꺼린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방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올해 4월 문을 연 이 무더위 쉼터엔 꾸준히 많은 사람이 찾습니다 이용자들이 원하는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최선관/돈의동 쪽방상담소 실장 : "하루에 50명 내외로 이용을 하고 계시고요 빨래나 편의시설 이용하시는 분은 100에서 200명 정도 이용 하시는 걸로 "]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대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황승식/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 "(무더위 쉼터가) 필요한 분들을 미리 사전에 선별해서 그분들이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숙박시설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건강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해마다 폭염이 일상이 되면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도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폭염 #폭염행동요령 #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