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해운 급한 불은 껐지만…화주들 여전히 불안
한진해운 급한 불은 껐지만…화주들 여전히 불안 [앵커] 한진그룹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촉발된 물류대란 해소를 위해 긴급 자금을 내 놓기로 했습니다. 일단 그런대로 급한 불은 끌 수 있지만 화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엔 부족해 보입니다. 남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를 맡고 있는 법원은 이번 한진해운발 물류대란 사태를 해소하는데 최소 약 1천7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추산한 금액은 약 2천억원. 화물을 항만에 내려 놓기 위해서는 유류비와 항만 사용료 등으로 700억~1천억원 안팎이 소요되고 밀린 하역료 납부까지 감안하면 그 만한 돈이 필요하다는 계산입니다. 당정이 한진해운의 자산이 담보되거나 한진그룹 차원에서 담보를 제공할 경우 최소 1천억원의 장기저리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한진은 이 카드 대신 자체 자금 1천억원 투입을 선택했습니다. 이 돈은 당장 밀린 하역비와 터미널 사용료를 정산하는데 우선 투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출 기업들의 피해가 확산하고 결자해지하라는 여론에 떼밀려 나온 고육책입니다. 하지만 용선료와 하역·운반비, 장비 임차료, 유류비 등 갚아야할 돈이 6천억원이 넘어 화주들을 안심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입니다. [조봉기 / 한국선주협회 상무] "이 판국에 한진에 짐 맡길 화주가 어디 있겠습니까. 정부가 지급보증을 하고 채권은행에서 긴급자금을 수혈해서 배들이 다음 항구로 갈 수 있도록…" 이번 사태로 신뢰를 잃고 기존 해운동맹에서까지 퇴출당한 한진해운, 회생으로 가는 길이 더 험난할 듯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