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채용 연계형 인턴, 취준생에겐 '희망 고문'

대기업 채용 연계형 인턴, 취준생에겐 '희망 고문'

대기업 채용 연계형 인턴, 취준생에겐 '희망 고문' [앵커] 인턴십 제도와 정규직 선발이 연결된 '채용 연계형 인턴' 제도가 대기업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제도에 지원한 취업준비생들이 낮은 정규직 전환율 때문에 낙담하고 있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기업들의 인턴 제도는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실무 경험과 스펙을 동시에 쌓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으로 꼽힙니다 기업들도 취업 준비생들의 이 같은 사정을 이용해 공채 기간 중 동시에 인턴을 모집합니다 인턴십 선발 과정은 정규직 신입사원 공채 과정과 비슷합니다 서류심사는 물론, 두 차례의 면접도 봐야 합니다 문제는 '채용 연계형 인턴'의 경우 기업들이 정규직 전환을 보장 하는 것처럼 공고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대기업의 취업 연계형 인턴십 정규직 전환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곳도 있습니다 게다가 실제 정규직 채용 인원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인턴 사원을 정규직 채용 인원과 합쳐 고용 계획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올해 1만여명의 직원을 채용한다고 밝힌 현대자동차그룹은 채용 인원에 인턴 사원을 포함시켰고, 2만4천여명을 선발한다는 롯데그룹도 마찬가지었습니다 [김여진 / 취업 준비생] "실무 경험이 중요하다고 해서 채용 연계형 인턴에 지원을 했는데도 (취업) 보장이 되지를 않으니깐 도대체 어떤 길로 가야하는가 또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 한 취업포털 사이트가 대학생 340여명을 대상으로 인턴 지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0% 가 인턴 지원 경험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인턴을 지원하는 이유로 '종료 후 정규직으로 전환되거나 채용에 유리한 점수를 받기 위해 지원한다'고 답했습니다 열심히 일하면 정규직으로 전환해준다는 기업들의 약속을 믿은 취업준비생들에게 채용 연계형 인턴제도는 오히려 희망 고문이 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