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본경남]밀양 월연정 용평터널 4K U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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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연정은 조선 중종 15년(1520) 월연 이태 선생이 지은 것으로 원래는 월영사가 있던 곳이다. 이태 선생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성리학에 입각해 개혁정치를 추구한 조광필 파가 죽음을 당하는 기묘사화(1519)가 일어나자 벼슬을 버리고 이곳으로 내려왔다. 월연정의 대청인 쌍경당은 임진왜란으로 불탔으나 영조 33년(1757)에 월암 이지복이 다시 지었다. 그리고 고종 3년(1866)에 이종상과 이종증이 정자 근처에 있는 월연대를 보수하고 재헌을 지었다. 월연정은 앞면 5칸·옆면 2칸으로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으로 되어있다. 쌍경당에는 문을 달아 열면 주위 경관을 볼 수 있게 했으며 방, 아궁이를 설치해 4계절 두루 살 수 있도록 했다. 재헌 또한 앞면 5칸·옆면 2칸의 규모로, 대청·방·대청의 형태로 지었다. 제일 높은 언덕에 있는 월연대는 앞면 3칸·옆면 3칸으로 중앙 1칸만 4면에 미닫이문을 단 방을 만들었다. 경관이 뛰어난 곳에 모여 있는 이 모든 건물들은 주변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정자의 기능을 가지며 각기 다른 형태로 지어져 있어 흥미롭다. 이 건물들 외에 탄금암, 쌍천교 등의 유적과 백송, 오죽 등의 희귀한 나무들이 있다. 용평터널은 백송터널이라고도 한다. 밀양시 중심가에 가까운 영남루에서 동창천을 따라 청도 방면으로 가는 길에 있다. 철로가 지나던 자리는 좁은 차도로 변했지만 터널은 그대로 남아 훌륭한 드라이브 명소이자 관광코스로 탈바꿈하였다. 1905년 경부선 철로로 출발하였으며, 1940년 산 밑으로 터널이 새로 뚫리면서부터 인도로 이용되었다. 터널 길이는 약 300 m이며, 전구 불빛이 인상적인 내부는 잘 정돈된 듯 깨끗하다. 차량이 1대씩만 지나다닐 정도로 좁은 곳이어서 터널을 통과하려면 맞은편 차량 통행을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다. 밀양을 배경으로 한 정우성 주연, 곽경택 감독의 영화 똥개를 촬영한 장소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