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묶인 수출입 화물…부산 경제 ‘휘청’

발 묶인 수출입 화물…부산 경제 ‘휘청’

앵커 멘트 한진해운의 모항인 부산항은 오늘(1일) 하루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수입화물을 실은 배가 입항하지 못하고 부두에 쌓인 수출화물은 발이 묶였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진해운과의 거래물량이 80%인 부산 신항의 한 터미널, 수입화물을 싣고 온 배가 입항하지 못한 채 바다를 떠돌고 있습니다 당초 오늘(1일) 한진해운 선박 5척이 입항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고박 즉, 컨테이너를 고정하는 일을 하는 용역업체에서 작업을 거부하면서 결국 한진해운 소속 선박들은 입항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넉달간 밀린 하선료 16억 원을 받지 못하게 된 업체들이 실력행사에 나선 겁니다 한진해운 선박으로 화물을 이미 들여온 화주들은 혹시 문제가 생길까봐 다급하게 화물을 빼내고 있습니다 녹취 컨테이너 터미널 관계자 : "자기 화물이 혹시라도 억류되지 않을까 싶어서 빨리 안전한 조치를 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 수출화물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한진해운과의 계약을 취소하고 대체선박을 찾느라 터미널 사무실은 마비가 될 정도입니다 인터뷰 박성현(물류업체 대표) : "우리는 신용이 생명이기 때문에 돈이 얼마 들더라도 외국계 선사 아니면 현대상선이라도 꼭 실어 내보내야 " 한진해운이 청산되면 부산지역 천 200곳에 이르는 선용품업체와 급유업체, 항만용역업체들의 피해가 불가피합니다 인터뷰 김영득(부산항만산업협회 회장) : "영세한 항만관련 사업자의 줄도산이 우려되고 항만업계 종사자의 대량 실직사태 등 막대한 후폭풍이 " 부산 경제에 미칠 직접 피해액만 한 해 4천 400억 원, 최대 만 천 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돼 부산경제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