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참된 위빠사나 수행이다. 관찰만 하지 말고 맘껏 즐겨라!
생각을 관찰해 대상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법, 이것을 일러 위빠사나라 합니다 생각은 무조건 ‘나’를 분명히 하려고만 합니다 그러다 보니 수십 조 개의 생명(세포)으로 이루어진 몸뚱이와 여기서 발생하는 무수한 정보의 이합집산을 통틀어 ‘나’로 규정합니다 그리고는 피조물이니 중생이니 떠들면서 무상함과 고해苦海를 토로합니다 바로 한 줄기 생각이 얽히고설켜 ‘나’를 만들어내고는 평생 동안 그 허상에 갇혀 괴롭게 지내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위빠사나는 생각을 관찰해 그것이 만든 ‘나’의 허상에서 탈피하려 합니다 대단히 설득력 있는 수행 방법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반쪽짜리입니다 위빠사나에 빠진 반쪽을 채워 넣지 않으면 그 효능을 제대로 누릴 수 없습니다 수행의 목적은 결국 실존實存(제1원인)에 이르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생각이 만든 허상에서 벗어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존實存의 성향을 살펴 그것을 깨울 수 있는 것도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