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품은 자연의 빛 옻칠...세계로 나가다 / YTN (Yes! Top News)

역사를 품은 자연의 빛 옻칠...세계로 나가다 / YTN (Yes! Top News)

[앵커] 우리 조상이 예부터 개발해 사용했던 천연 도료인 옻칠이 재부각되고 있습니다 색이 고운 데다 뛰어난 방염·방수 효과가 알려지면서 자동차나 가전제품 등의 최고급 도료로 쓰이고 있습니다 정혜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천백여 년 전 철기시대, 선조들의 생활 용구입니다 붓과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하는 그릇의 형태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표면에 칠한 옻칠 덕분입니다 [이용희 / 국립중앙박물관 보존처리담당 : 매장 환경의 영향도 있지만 칠을 정성 들여서 한 것이 잔존 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였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옻칠은 옻나무 수액으로 만든 도료인데, 수 천년 전부터 우리 조상들이 발견해 사용해 왔습니다 광택이 뛰어나고,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특성이 있어 각종 생활용품은 물론 공예품과 목조건물에도 사용됐습니다 특히 옻칠이 지닌 견고함과 내구성 때문에 무기류와 갑옷 등 군사용품에도 쓰였습니다 [곽대웅/ 홍익대학교 명예교수 : 쇠로 만든 무기류에 녹이 나지 않게 방청 도료로 옻을 썼거든요, 그러니까 군수품으로도 옻이 굉장히 중요한 몫을 하는데… ] 현대에 와서 옻칠의 우수한 특성이 재부각되고 있습니다 나무에 화학 도료와 희석한 옻칠, 그리고 전통 옻칠을 바른 뒤 불을 붙였습니다 화학 도료를 바른 나무는 5 9초 만에 불이 붙었지만, 희석 옻칠은 27 6초, 전통 옻칠은 무려 6배나 긴 30 4초까지 견뎠습니다 또 옻칠을 바르면 방습과 항균 작용에서도 뛰어난 효과를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고급 자동차와 첨단 잠수함뿐 아니라 IT기기와 가전제품 표면에 바르는 최고급 도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김성수 / 통영옻칠미술관 관장 : 옻칠이 가진 물성 때문에 안되는 게 없습니다 과학이 입증되고 학문이 체계를 가진다면 세계에 우리만이 가지는… ] 2천 년을 지난 지금까지 선조들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 우리에게 전해준 천연 도료, 옻칠 그 견고함과 뛰어남이 재조명되면서 옻칠은 이제 한반도를 넘어 세계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