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입 일정 시작…예비 고3 겨울방학 활용법 [입시의 정석] / EBS뉴스 2025. 01. 07

[EBS 뉴스] 서현아 앵커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끝나고 올해 2025학년도 입시도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제 예비 고3들이 본격적으로 2026학년도 대입을 준비해야 할 시기인데요 겨울방학 동안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죠 공교육 전문가와 함께하는 교육격차 해소 프로젝트 입시의 정석, 오늘은 서울 영동고등학교 윤상형 선생님과 함께합니다 올해 2025학년도는 입시 분야에서도 다사다난했던 한해였습니다 내년 2026학년도 입시에서 눈여겨볼 변화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이 있겠습니까? 윤상형 교사 / 서울 영동고등학교 전체적인 기조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여전히 수시는 학생부 위주, 정시는 수능 위주로 선발합니다 다만, 전형 계획상 모집인원의 증가가 눈에 띕니다 전년도에 비해 4,245명이 증가하고, 특히 수시 모집인원이 4,367명 증가합니다 그리고 지역인재전형의 모집인원도 2,747명 증가합니다 그런데 주의해야 할 점은 이것은 의대 증원을 전제로 한 모집인원의 변화라는 점입니다 만약 의대 증원이 유지된다면 이 정도 규모의 증원이 예상되지만, 의대 증원이 백지화된다면 그 인원만큼 줄어들게 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는 학폭 조치사항이 대입전형에 의무 반영된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일부 대학, 일부 전형에서만 선택적으로 반영되던 것이 2026 대입부터는 모든 대학, 모든 전형에 의무 반영된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기본적으로 감점이 되는 것은 물론, 엄격한 경우에는 지원 자체가 불가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절대 학폭에 연루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서현아 앵커 특히 올해 2025학년도 입시에선 무전공 선발 인원 확대 같이 큰 변화가 많았었는데요 이런 부분들은 내년에도 영향을 주겠죠 윤상형 교사 / 서울 영동고등학교 그렇습니다 2025 대입에서의 주요 특징은 선택과목 필수 반영 폐지와 전공자율선택제 모집 증가로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선택과목의 필수 반영이 폐지됨에 따라 수학과 탐구에서의 과목 선택의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수학에서 미적분 대신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는 비율은 크게 변화가 없었지만, 탐구에서 과학 대신 사회를 선택하는 비율은 상당히 늘었습니다 특히 사회 1과목, 과학 1과목 선택자의 비율이 많이 늘었는데, 2024 대입에서 3 6%였던 것이 2025 대입에서는 10 3%로 늘었습니다 이른바 '사탐런'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러한 현상은 올해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전공자율선택제 모집의 증가로 인해 일반 모집 단위의 모집인원이 축소되고 규모가 큰 전공자율선택제 모집 단위가 신설되면서 전년도 입시 결과를 활용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선호도가 높은 모집 단위이니만큼 2025 대입에서의 입시 결과를 잘 살펴서 대비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2026 대입 전형계획에서 발표된 것과 실제 모집 요강에서는 변화가 많을 수도 있으므로 전공자율선택제 모집 단위의 전형별 모집 규모를 잘 살펴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서현아 앵커 수험생들은 이제 2026 대입을 위한 1년 간의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갑니다 매달 대입 일정이 예정돼 있는데요, 시기마다 신경 써야 할 내용이 있다면요 윤상형 교사 / 서울 영동고등학교 월별로 간단히 정리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모의고사와 학교 내신 시험 일정을 한 번에 정리해 보겠습니다 수능 전까지 3월, 5월, 6월, 7월, 9월, 10월에 총 6회의 모의고사가 있습니다 모의고사를 치른 후에는 반드시 결과 분석을 통해 다음 시험에 대한 대비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교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5월 7월, 9월 말, 10월 초에 총 3번의 내신 시험이 있고, 수능 이후에 기말고사가 있을 것입니다 3월 말에는 대학별로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가, 5월 말에는 수시모집 요강이, 6월 중에는 대학별로 전년도 입시 결과가, 9월 말에는 정시모집 요강이 발표되므로 필요에 따라 확인하고 활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나면 내신, 모의고사 성적, 학생부 기록 충실도, 대학별고사 능력치 등을 비교하여 전형 설계를 마치고 여름방학을 통해 전형 요소별 준비에 들어가야 합니다 9월 모평이 끝나면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수시 지원 대학을 결정하고 수시 원서접수를 시작해야 합니다 11월 대수능이 끝나고 나면, 바로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12월 초에 수능성적이 통지되고 나면, 정시 전략 수립을 위한 준비를 하고 12월 말에 정시 원서접수를 해야 합니다 수시 6회, 정시 3회 지원에 포함되지 않는 특수목적대학 등의 원서접수와 전형 일정은 일반 대학과 다르기 때문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해당 대학의 모집 요강을 통해 일정을 살피고 준비해야 합니다 서현아 앵커 학교에 따라 겨울방학이 시작되었거나 이제 곧 방학에 들어갈 텐데요 예비 고3 학생들은 다가오는 겨울방학을 어떻게 활용하는 게 좋겠습니까? 윤상형 교사 / 서울 영동고등학교 우선 자신의 전형 방향성을 정립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입시에 관심 있는 대부분의 학생이라면 자신에게 맞는 전형이 무엇인지 방향을 정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우선 수시 지원을 염두에 둔 학생이라면 학생부 관리를 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당장 3-1학기 내신성적을 위해 3학년 과목의 선행학습이 필요할 것이고, 과목별 세특과 창체활동 기록을 위해 과목 특성에 따른 주제 탐구 내용을 준비하고 학교 특색에 따른 창체활동 기재 내용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수능최저기준 충족을 위해 수능 공부도 게을리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수시에 집중하려는 학생일수록 수능 준비에 소홀한 경우가 있는데, 수능 준비와 내신 준비는 전형과 관계없이 고3 학생들의 기본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정시 지원을 염두에 둔 학생이라면 당연히 수능 공부에 집중해야 합니다 수능시험의 성격과 영역별로 출제되는 문제 유형을 익혀 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발생하고 있으므로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 단위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과목 특성을 고려하여 선택과목을 결정하여 준비해야 합니다 수능에 집중하려는 학생의 경우 수시에서는 논술전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별 기출 문제를 통해 겨울방학부터 논술 공부를 수능과 병행하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서현아 앵커 겨울방학에 공부를 하려고 마음먹어도 잘 되지 않아 고민을 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겨울방학 학습 계획 수립을 위한 조언을 해 주신다면요? 윤상형 교사 / 서울 영동고등학교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나만의 학습 루틴 만들기, 과목별 학습법 익히기, 자기주도 학습 역량 기르기가 그것인데요 하나씩 간단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나만의 학습 루틴 만들기'란 일주일 단위로 학습 플랜을 짜는 것입니다 요일별로 학원 스케쥴, 자습 시간, 과목별 학습 계획, 학습 장소 등을 정확하게 작성한 후, 그것이 나의 생활의 일부가 되도록 습관화하는 것을 말합니다 어떤 요일, 어떤 시간에 무엇을 어디서 공부할지를 매번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이 되면 자연스럽게 어떤 장소에서 어떤 과목을 할지가 정해져 있어서 고민이나 망설임 없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공부할 내용이나 학습 장소 등을 매번 고민하게 되면 그만큼 학습 시간이 줄어들게 되고 학업 능률도 오르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나만의 학습 루틴을 만들어 고민 없이 공부하는 것은 학습의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두 번째는 과목별 학습법을 익히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능 영역별 학습법을 익혀 효율적으로 공부해야만 성적을 올릴 수 있습니다 학습법에 대한 이해 없이 맹목적으로 공부를 하게 되면 성적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끝으로 자기주도학습 역량을 길러야 합니다 영역별로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은 무엇이고, 그것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알고 계획을 세워 노력해야 보완이 되고 성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음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서현아 앵커 지금부터 열 달을 충실히 보낸다면, 얼마든지 목표를 이룰 수 있습니다 겨울방학 동안 탄탄한 기본기와 공부 습관을 세우는 것부터가 시작이겠죠 선생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