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죽음 물고기로 뒤덮인 양식장…어민들 시름
떼죽음 물고기로 뒤덮인 양식장…어민들 시름 [연합뉴스20] [앵커] 계속되는 불볕더위 속에 양식 어류 폐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바닷물 온도가 올랐기 때문인데 더위가 꺾이지 않아 피해가 더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경남 통영의 가두리 양식장. 배를 뒤집은 물고기들로 뒤덮여 있습니다. 그물을 들어 올리자 죽은 물고기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지금까지 통영에서만 11군데 양식장에서 우럭 등 50만 마리가 폐사해 피해액만 3억5천만원에 달합니다. 횟감으로 인기인 우럭과 볼락은 다음달 출하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어민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선창보 / 피해 어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기 다 키워서 출하 시기가 얼마 안 남았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고 보니 암담합니다." 통영 일대 바닷물 수온은 최근 28도에서 30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양식어류가 보통 22도에서 24도 사이에서 자라기 때문에 집단 폐사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이윤수 / 통영양식협회 회장] "수온이 안정되기를 바랄 뿐이지. 지금으로서는 인력으로 대응하는 방법은 없는 상황입니다." 전남 완도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다 자란 전복이 가득 붙어 있어야 할 곳에 빈 자리가 많습니다. 완도군 금일읍 일대 전복양식장에서 수십만 마리가 집단 폐사한 겁니다. 폭염으로 인한 급격한 수온 상승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고수온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어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