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1년 부산시정…시민사회 평가는? / KBS 2023.06.27.
[앵커] 민선 8기 1년을 맞은 부산시정의 성과, 여러분은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재선의 박형준 부산시장 체제는 어떤 성과를 냈고 어떤 점이 미흡했는지, 주요 의제를 중심으로 짚어봤습니다. 정민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형준 부산시장의 재선 1년. 가장 굵직한 현안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였습니다. 부산시는 오는 11월 발표하는 엑스포 개최지 선정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습니다. 엑스포 유치에 성공한다면 가덕신공항과 부산형 급행철도, 북항 재개발, 경부선 철도 지하화 등 부산의 숙원 사업 추진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얼마든지 11월까지 (엑스포) 유치 교섭 활동을 열심히 하면 반드시 승리를 할 수 있다, 이런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엑스포 유치 활동을 포함한 부산시의 자체 평가는 긍정적입니다. 민선 8기 사업 96%가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정책들이 보여주기식 사업으로 흐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특히 대표 정책인 '15분 도시'부터 성과에만 초점이 맞춰져 조례도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겁니다. 여기다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잇따라 맺은 업무협약 중 소더비 부산 설립을 포함해 6건이 흐지부지되는 등 내실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이어집니다. [양미숙/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 "단순한 협약, 단순한 MOU를 마치 뭔가 사업이 진행되고 예산이 집행되고 이런 것처럼 과대 홍보 선전하는 이런 것들이 시민들한테 헛된 기대를 안겨줬고…."] 역점 사업에 예산이 집중된 나머지 공공의료나 복지, 노동 등은 외면받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경일/사회복지연대 사무국장 : "사회 안전망들이 강화되는 것이 필요하고 대표적으로 사회복지나 공공의료 측면에서 그런 예산들이 많이 획기적으로 투자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또 먹는 물 문제처럼 시민 안전에 더 큰 목소리를 내달라는 요구도 더해졌습니다. 2년째를 맞는 민선 8기 앞엔 '엑스포 유치'라는 미래 말고도 평범한 시민의 오늘을 챙겨야 한다는 과제가 함께 놓여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