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납금 내놔" 도심 외국인 64명 집단 난투극!!
[앵커] 김해 도심 한가운데서 60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집단 난투극을 벌여 23명이 구속됐습니다 대부분 고려인들로 전국구 조직과 경남·부산권 조직간의 상납금을 둔 세력 다툼이었습니다 윤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깜깜한 밤, 고려인 조직원 수십 명이 모여 있습니다 같은 시각 인근 공터에 모인 다른 고려인 조직, 영화 장면처럼 검은색 승용차로 줄지어 이동합니다 문 닫은 주차장에서 맞닥뜨린 두 조직, 손에 흉기와 둔기 등을 들고 우르르 몰려 집단 난투극을 벌입니다 경찰관이 달아나는 고려인 조직원을 쫓아가 덮치는 장면도 폐쇄회로 TV에 찍혔습니다 [인터뷰] 인근 상인(음성변조) "덩치도 좀 크고 험상궂게 생기고 문신 있고 그랬어요 도박하는 곳도 있다고 이야기 들어서 거기 가는가 하고…" 전국구 조직 37명과 경남·부산 조직 27명 등 모두 64명이 엉켜 벌어진 한밤 집단 난투극 불과 80m 떨어진 지구대의 경찰관이 목격해 싸움은 2분여 만에 끝났습니다 [인터뷰] 김남철/김해 중앙지구대 경사 "수십 명이 엉켜서 흉기나 벽돌 같은 걸 들고 서로 차에 던진다든지 내려친다든지 하고, 차를 운전해서 직접 차량끼리 부딪치고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 집단 난투극이 벌어진 주차장은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술집과 일반 상가들이 밀집한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있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당시도 주말 밤이어서, 주변엔 수십 명의 시민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상납금을 두고 벌인 두 조직의 알력 다툼이었습니다 수도권에 본거지를 둔 전국구 조직이 러시아 당구장과 술집 수익금의 20%를 상납금으로 요구했는데, 김해·부산권 조직이 거부한 겁니다 조직원들은 대부분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 5개 나라 출신 고려인들로, 경찰은 이들이 국내에서 범죄 조직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종도/김해중부경찰서 형사과장 "수사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조직성이 나타나서, 처음부터 강력하게 발본색원해서…" 경찰은 이들 64명 가운데 23명을 구속하고, 40명을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1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러시아 마피아 조직과의 연관성을 수사하고, 다음 달까지 외국인들의 조직적 범죄에 대해 집중 단속을 벌일 예정입니다 KBS뉴스 윤경재입니다 #조직 #고려인 #난투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