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병’ 고소 사건…쟁점과 방향은?

‘햄버거 병’ 고소 사건…쟁점과 방향은?

앵커 멘트 이른바 '햄버거 병' 사건에 대해 검찰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쟁점은 역시 햄버거 패티와 발병 간에 인과관계가 있었냐는 건데, 검찰은 우선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장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햄버거병'은 식중독의 일종입니다.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햄버거 패티를 먹은 아이 수십 명이 O-157 대장균에 감염되면서 처음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최근 네살 배기 여자 아이가 햄버거를 먹고 신장 장애가 생겼다며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고소하면서 알려지게 됐습니다. 인터뷰 최은주(피해 어린이 어머니/지난 5일) : "언제까지 이걸(투석을) 계속해야 되는지 아이한테 말을 해 줄 수가 없어서..." 검찰은 고소 하루 만에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맡았던 수사팀에 사건을 배당했습니다. 큰 쟁점은 햄버거 패티와 발병 간의 관련성입니다. 맥도날드 측은 "당일 매장에서 같은 제품이 300여 개 판매됐지만 이상 사례가 없었다"라고 주장하지만, 피해자 측은 "성인과 아동의 발병 조건이 다르고,굽는 방법에 따라 덜 익은 패티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반박합니다. 진실규명의 열쇄는 매장 내부에 설치된 CCTV화면입니다. 녹취 황다연(변호사) : "어떤 사람들이 실제로 햄버거를 먹고 그 중 아이는 몇 명 있었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검찰은 우선 한국소비자원 등을 상대로 비슷한 피해사례가 있었는지 살펴본 뒤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