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을 전략으로 '셀프 디스'...대권 주자들의 돌파법 / YTN
[앵커] 자신만의 강점을 강조해야 하는 대권 주자들에게도 약점은 있습니다 이런 약점은 상대방의 공격 포인트가 되곤 하는데요 요즘 대권 주자들은 약점을 스스로 단번에 인정하는 이른바 '셀프 디스'로 오히려 홍보 전략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첫 기자회견부터 시선을 좌우로 반복해 돌려 어지럽다는 지적을 받았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 결국 '도리도리 윤'이라는 별명까지 붙게 됐습니다 기분 나쁠 법도 한데, 공식 석상에서 스스로 언급하는가 하면,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지난달 25일) : (총장님! 대표님! 이쪽을 봐 주세요!) 자꾸 도리도리 되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 반려견 '토리'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토리 아빠 도리라며, '리' 돌림자가 생겼다는 '셀프 디스'까지 올렸습니다 나쁜 습관을 재미 요소로 바꾸는 동시에 반려동물 가족의 표심까지 공략한 시도입니다 이재명 지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이재명TV) : (군대 못 갔다면서요?) 마자요 (아저씨, 승질 좀 있다면서요?) 마자요 ] 장애로 군대에 못 갔고, 이른바 '한 성질' 한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는 '셀프 디스' 홍보물입니다 대신, 장점도 함께 강조하고, '마자요'라는 답변엔 MZ를 넣어 솔직한 MZ 세대와 함께 한다는 친근한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이재명TV) : (오~ 솔직하시네요?) 솔직한 게 MZ 스타일이니까요!] 너무 진지해 '엄근진' 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이른바 '아재 개그'로 '셀프 디스'를 택했습니다 [이낙연 / 전 민주당 대표 (이낙연TV) : 그 남방을 10년째 입으셨대요 그래서 대통령께 새로운 남방을 사드리자 하는 게 신 남방 정책이다 ] 치명적 단점이 아니라면, 오히려 웃음 요소로 바꿔 거부감을 줄이려는 시도들입니다 정세균 전 총리의 청년 캐릭터 '청세균'과 [정세균 / 전 국무총리 (정세균 TV) : 안녕하세요! 청년 정세균 '청세균'입니다! BTS 음악과 춤 다들 어떠신가요?] 원희룡 제주지사의 기자 캐릭터 '원희봉' 도, [원희룡 / 제주지사 (원희룡 TV) : 원희봉 기자로 국민 여러분에게 다가가겠습니다 ] 본 캐릭터가 아닌 부 캐릭터, 이른바 '부캐'를 통해 국민과의 거리감을 좁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치열한 경선과 냉엄한 정책 경쟁 속에서 약점을 최소화하고, 신선함으로 살아남으려는 대권 주자들의 돌파법이 깨알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정미입니다 YTN 이정미 (smiling37@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