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유치원] 공산당 선언, 프롤레타리아의 세상을 꿈꾼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사상을 담다
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짧은 책, '공산당 선언'을 3분만에 읽어봅니다! === “이제까지 사회의 모든 역사는 계급 투쟁의 역사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책이 있습니다 철학 역사상 세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 받는 책, 바로 칼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이죠 그의 주장에 따르면 지금까지 역사는 억압자와 피억압자의 부단한 대립으로 인해 빚어진 결과물입니다 그리고 그 갈등의 근원은 ‘경제’에 있죠 그에 따르면 시대의 전환은 계급 간의 갈등, 그리고 그로 인한 변화 때문에 일어납니다 고대 로마에서는 세습귀족과 노예가 존재했으며, 중세시대에는 봉건영주와 농노, 그리고 근대에는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가 존재했습니다 특히 그가 주목한 것은 현대의 계급, 즉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였습니다 그의 해석에 따르면 부르주아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성장합니다 우선 중세의 농도들은 근대 초기 도시가 형성되며 성외 시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들 중 세계의 새로운 변화로 인해 기회를 잡는 이들이 나타났는데요 다시 말해,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과 아프리카 회항을 계기로 보다 넓은 범위의 시장이 마련되었고, 이에 넘쳐나는 수요를 증기와 기계를 이용한 근대적 대규모 공업이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죠 국가 권력 역시 이들 부르주아에게 예속되게 됩니다 마르크스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죠 ‘현대의 국가 권력은 부르주아의 공동 사업을 관장하는 위원회에 불가하다 ’ 그렇다면 피지배 계층인 프롤레타리아는 어떻게 생겨날까요? 마르크스는 기계 장치의 확대와 분업으로 인해 하층민은 물론 중간신분, 소기업가, 상인, 수공업자, 농민 등의 계층이 모두 자립성을 상실하고 프롤레타리아로 전락한다고 여겼습니다 이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가장 단순하고 단조로우며 가장 쉽게 배울 수 있는 손동작'에 불과하며, 노동시간은 증가하지만 ‘임금은 그 노동이 혐오스러워지는 정도만큼’ 줄어들게 되죠 그리고 공산주의 사회는 도대체 어떤 이유로 도래하게 될까요? 그는 이 변화의 과정이 ‘소외라는 문제 인식과 현실 비판, 행동을 통한 이념과 현실의 화해’라는 변증법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봤습니다 다시 말해, 과잉 생산으로 인한 공황의 패턴이 반복되고, 문제 인식을 얻게 된 프롤레타리아 계급이 투쟁을 시작하여 결국 단결을 통해 승리를 쟁취하게 된다는 것이죠 그는 공산주의 사회가 도래하게 되면 토지 몰수와 동등 노동 강제 등은 물론, 고율의 누진세 부여 및 아동의 무상 공공 교육과 공장 노동 폐지, 도농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 국립 은행에 대한 강력한 권리 부여 등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이중 일부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체재 내에 반영되어 현실화가 이루어지기도 했죠 마르크스와 그의 후예들이 꿈꾸던 공산주의 사회는 우선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펴본 것처럼 공산주의는 자본주의가 가진 다양한 모순을 해결하며 여전히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죠 낡게만 느껴지는 그의 철학이 여전히 유령처럼 곳곳에 살아남아 우리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