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3. 11. 초중고 사교육비 역대급 증가..코로나 이전 회귀
[EBS 뉴스12] 지난해 초중고등학생이 쓴 사교육비가 사상 최다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습니다 전년보다 무려 21%가 급등해, 상승폭도 역대급이었는데요 코로나 여파로 학교 대면 수업이 위축되면서, 학습결손에 대한 불안이 높아진 것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보도에 서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사교육비 규모는 23조 4천억 원입니다 전년보다 4조 원, 무려 21% 급등했습니다 사교육비 총액과 상승폭 모두,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1 5%가 늘어 36만 7천 원을 기록했습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 사교육비가 크게 늘었습니다 고등학생 6%, 중학생은 14%가 늘었는데, 초등학생 사교육비는 무려 39 4% 증가했습니다 특히 초등학생 1인당 예체능 사교육비는 전년 대비 55% 폭등했습니다 코로나 사태 초기, 입시가 급하지 않은 초등학생의 사교육 중단율이 높았는데, 방역지침이 완화되자 억눌렸던 수요가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폭발했다는 분석입니다 교과수업의 경우, 국어 20 9%, 사회·과학과 영어 19 7%, 수학 12 8%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습니다 전 과목에서 고르게 증가폭이 컸는데, 사교육을 받는 목적으로는 학교 수업 보충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50 5%로 가장 많았습니다 소득 수준에 따른 사교육 참여율 격차는 전년보다 다소 줄었습니다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는 86%, 200만원 미만 가구는 46%로 39 4%p의 격차를 보였는데, 전년보다 1%p 줄어든 겁니다 전체 소득 분위에서 지출을 늘린 가운데, 저소득 가구가 사교육 참여를 상대적으로 더 늘렸기 때문입니다 빠듯한 여건에도 학원에 의존할 이유가 있었다는 건데, 가계살림의 악화가 우려됩니다 교육부는 이번 통계와 함께 사교육비를 잡기 위한 대책도 발표했습니다 학교교육활동의 위축이 역대급 사교육비 증가로 이어졌다고 보고, 대면수업과 대체수업을 정상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초등학생의 사교육 증가는 돌봄 공백이 원인이라고 보고, 방과후학교와 함께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기존에 나왔던 대책을 반복한 수준에 그쳐, 학부모들의 눈높이를 맞추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EBS 뉴스, 서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