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미래로] 존폐 기로에 선 개성공단 상점
앵커 멘트 남북통일과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아내는 통일로 미래로입니다 지난해 개성공단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매장을 이 코너에서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개성공단이 폐쇄되면서 이들 매장들 역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존폐의 기로에 놓인 개성공단 상점들을 홍은지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제품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개성공단상회’ 평일 낮인데 불구하고 평소보다 많은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인터뷰 박기찬(서울시 구의동) : "신문 기사 난 거 보고 왔죠 (어떤 거 보러 오신 거예요?) 양복 같은 거 가격대비 괜찮아 " 개성공단이 폐쇄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에 작은 힘이라도 되고자 매장을 찾은 손님들입니다 인터뷰 유미정(개성공단상회 직원) : "전달에 비해 40~50% 매출이 향상 됐거든요 개성공단 사태에 대해서 보시고 뉴스 접하시고서 찾아오시는 분들이 더 많으시더라고요 " 저렴하면서도 좋은 품질에 반해 단골 손님이 됐다는 연숙 씨 인터뷰 강연숙(서울시 안국동) : "처음에 여기 문 열었을 때 우리 많이 샀어 여기서 양말이고 뭐고, 싸고 괜찮더라고 " 개성공단 폐쇄 소식에 연숙 씨의 마음도 내 일만큼이나 타 들어갑니다 인터뷰 강연숙(서울시 안국동) : "반이라도 빼오라고 미리 귀뜸을 좀 하지 그 사람들 얼마나 손해가 많아 (어머니도 좀 걱정이 되시나 봐요 ) 조금이 아니라 많이 걱정되지 다 같은 국민인데 " 작은 물건으로나마 남북이 함께했던 현장을 추억하기 위해 매장을 찾은 사람들도 있는데요 인터뷰 남경숙(서울시 일원동) : "이게 시대의 그거잖아요, 하나의 상징이잖아요 그래서 내가 (개성공단 제품을) 하나 가지고 있다는 거는 또 지금 우리 현실의 문제에 한번은 내가 발을 담가 봤다, 직접 그런 느낌을 가지겠죠 아쉬운 부분도 많이 있을 것 같고요 " 하지만 손님이 늘었다고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 녹취 "(혹시 사이즈 언제 들어오는지 ) 사이즈 언제 들어올지는 저희가 확실히 말씀 못 드릴 거 같아요 지금 개성공단 폐쇄되고 재고가 거기 있어서 " 급한 데로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던 재고품으로 매장을 연명하고 있지만, 점차 줄어드는 재고를 보면 얼마나 매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눈앞이 캄캄할 뿐입니다 녹취 "(이거 개성에 있는 거죠? 95 사이즈 ) 네, 내려오질 못해서 (네, 알겠습니다 ) 그것만 빠졌어요, 지금은 다음부터는 좀 더 걱정이 되고 " 인터뷰 김지연(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 : "이 매장을 운영하려면 계속해서 신상품이 공급이 되어야 되는데 지금 봄 상품, 여름 상품으로 만들어 놓은 건 개성에 묶여 있어요 우리 회사가 그 전과 같이 회복을 할 수 있을까 " 서울의 한 지하철 역사 안 시공 안내문만 덩그러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곳에선 기업인들이 처한 어려운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이번 달 개점을 앞두고 있던 개성공단상회의 일곱 번째 매장입니다 막바지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현재는 작업이 잠정 중단된 상태입니다 개성공단 폐쇄로 인해 이곳을 포함해 개점을 준비 중이던 매장 3곳이 문조차 열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녹취 "인테리어가 공사가 거의 마쳐진 상태에서 지금 이 매장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앞으로 " 인터뷰 이종덕(개성공단상회 부이사장) : "이런 개성공단을 근거로, 개성공단에서 생산하고 공급되는 상품으로 영업을 해왔거든요 개성공단이 전면 중단된 상황에서는 더 이상 유지하기가 어려운 그런 상황입니다 " 이런 딱한 속사정은 도매와 수출을 위해 지난해 문을 연 ‘평화누리 명품관’도 마찬가지인데요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경기도와 기업인들이 힘차게 문을 열었지만 지금은 정적만이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