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JB뉴스]무전취식 동네조폭 '구속'
【 앵커멘트 】 여주인이 있는 상점만을 골라 무전취식을 하며 행패를 부린 4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무법자처럼 무차별하게 상인들을 괴롭혀왔는데 동네 조폭이 활보한 것은 피해자들이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못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최은호 기자 【 기자 】 한 남성이 여자 혼자 근무하는 편의점에 들어옵니다. 소주값을 계산도 하지 않고 보란듯이 주인 앞에서 들이키며 공포분위기를 조성합니다. 두려워 자리를 피한 여주인을 마치 좀비처럼 비틀비틀 쫓아다닙니다. 이틀 뒤 이번엔 식당에 나타나 술을 마시며 행패를 부리던 이 남성은 건장한 남성이 제지를 한 뒤에야 난동을 멈춥니다. ▶ 인터뷰 : 피해 상점 여직원 "손잡아 당기고 막 그러면서 뽀뽀하자 하고 생떼를 부리니까 돈도 계산도 안 하고 그냥 간다고 하고 그러니까." 이른바 동네조폭인 46살 김모 씨는 지난 2일부터 나흘동안 음식값을 내지않고 식사를 하는 등 상점 10여 곳을 돌며 영업을 방해했습니다. 주로 여성 혼자 영업하는 식당이나 미용실, 편의점 등이 범행 대상으로 여주인들에겐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 스탠딩 : 최은호 / 기자 "김 씨는 매일 동네를 바꿔 다니며 범행대상을 골랐습니다. 경미한 사안의 경우 경찰이 일회성 단속에 그친다는 허점을 노린 겁니다." 김 씨는 단순 무전취식의 경우 주인들이 신고를 하지 않거나 가벼운 경범죄로 처벌되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 인터뷰 : 구민 / 대전중부경찰서 강력1팀장 "직접적인 폭력 행위는 없지만 혼자 근무하는 여성 업주들을 불안하게 하고 영세자영업자들을 괴롭히는 상습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사회로부터 격리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사기혐의로 복역하다 지난 5월 출소한 김 씨, 결국 경찰에 구속돼 다시 유치장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TJB 최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