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 선생님이 타향살이를 자처한 이유는? / YTN KOREAN

교장 선생님이 타향살이를 자처한 이유는? / YTN KOREAN

이번에는 은퇴 후 고국을 떠난 용감한 한인을 만나볼까요? 평생을 초등학교 교단에 섰던 선생님이 우리나라를 떠나 요르단에 정착했습니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 어떤 새로운 인생이 펼쳐졌을까요? 확인해 보시죠 [기자] 요르단의 수도 암만 낯선 이국땅에서 홀로 맞는 아침이 여전히 어색하기만 합니다 한글학교 김윤중 교장 선생님의 출근길인데요 40년 동안 교편을 잡았던 한국을 떠나 퇴직 후, 지인의 요청으로 요르단에 왔습니다 [김윤중 / 73세·한글학교 교장 : 같이 놀면 되지 뭘 굳이 나가려고 하느냐, 왜 나가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젊음이 쏜살같이 지나간 게 아까웠고 조금 더 활동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 때 봉사하고 싶어서 외국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 그동안 요르단 한글학교는 정기적인 수업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돼 왔기 때문에 동포들이 느끼는 한글 교육의 갈증은 깊어만 갔습니다 하지만 김윤중 교장의 부임으로 학교는 점차 달라졌습니다 [황동안 / 한글학교 학생 : 제 꿈은 축구 선수와 크리에이터, 그리고 연예인입니다 한글학교를 왜 다니느냐, 친구들이랑 놀 수 있어서요 그리고 한글을 배우고 수학도 배울 수 있고요 ] 매주 금요일마다 4시간 반씩 수업이 이뤄지는데요 하지만 그동안 말 못할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김윤중 / 한글학교 교장 : 여기서는 교사 정식 교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모시기가 어려워요 또 하나는 국내에 있는 학교보다 이 재외국민 어린이들도 의무교육 대상인데도 불구하고 정부지원금이 아주 적습니다 ]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함께 학교를 제 궤도에 올려놓은 지금 학생들이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는 게 가장 큰 기쁨이라고 말합니다 [김윤중 / 73세·한글학교 교장 : 너희는 사과 속에 있는 씨앗 하나다 그 씨앗이 자라서 얼마나 많은 사과 열매를 맺을지 모른다 너희는 무한한 잠재력과 능력이 있다고 그걸 잊지 말고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늘 말합니다) ] 노년기는 내려놓고 정리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열정으로 도전하는 시기다 몸소 이 말을 실천하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김윤중 교장의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김윤중 / 73세·한글학교 교장 : 나이가 들면 할 수 있는 게 제한이 돼요 그래서 한두 가지로 집중할 수 있어요 나이가 들면서 새로운 하고 싶은 것에 도전하는 것이 더 쉬워진 것 같아요 나 혼자만을 위해서 살기는 아까운 생각이 들었죠 그러니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을 좀 더 보람 있게, 가치 있게 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은퇴 #요르단 #교사 #한글학교 ▶ 기사 원문 : ▣ YTN KOREAN 유튜브 채널구독: ▶ [APP] Android: ▶ [APP] iOS: ▶ Facebook : ▶ Website : [더 큰 한민족 네트워크 / YTN 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