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공격…‘제2의 전선’ 만드나? / KBS 2023.10.16.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확전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에서 '제2의전선'을 만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스라엘이 남부와 북부에서 동시에 양면전을 치르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인데, 심상치 않은 레바논-이스라엘 접경 지역의 움직임을 우수경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지 하루만인 지난 8일 아침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최북단의 셰바팜스 지역에 여러발의 로켓과 박격포를 발사했습니다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헤즈볼라는 "팔레스타인 저항군에 연대하는 차원에서 시온주의자들을 공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즉각 포탄이 날아온 레바논 남부를 겨냥해 보복 포격을 가했습니다 [알리 파레스/레바논 남부지역 주민 : "(로켓이 발사되자) 마을과 그 지역에 있던 적(이스라엘)이 반격했고, 여전히 포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 헤즈볼라는 이어 10일에도 레바논 접경 이스라엘 북부지역에 로켓포 15발을 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소유의 감시 초소 2곳을 탱크로 포격했고 대원 3명이 숨졌습니다 [하산 파드랄라/레바논 헤즈볼라당 소속 의원 : "2006년 우리가 이 곳에서 이스라엘을 격퇴한 것처럼 가자는 가자의 입구에서, 가자 사람들의 피로 그들을 격퇴할 겁니다 "] 1983년에 조직된 헤즈볼라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무장정파로 '하마스보다 훨씬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6년 이스라엘과 한 달여간 전쟁을 치렀고 승리를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헤즈볼라의 무장력은 레바논 정규군과 맞먹습니다 10만 명의 훈련된 전투원과 최대 15만기의 로켓포는 물론 다량의 대전차 미사일까지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에서 '제2의 전선'을 만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라미 쿠리/베이루트 아메리칸 대학교 공공정책연구원 :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둘 다 엄청난 기술력과 화력, 확고한 결단력을 갖고 있습니다 만약 전쟁이 시작된다면 민간인과 기반시설 모두 심각한 피해와 파괴를 겪게 될 것입니다 "] 지난 10일엔 시리아도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다수의 박격포를 발사했습니다 이틀 뒤 이스라엘은 수도 다마스쿠스와 북부 도시 알레포의 공항을 공습했습니다 심상찮은 아랍권 움직임에 미국은 제럴드 포드 항모전단을 긴급히 동지중해로 이동시켰습니다 아이젠하워 항모전단도 이스라엘 해역에 추가로 파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이란과 혜즈볼라의 개입으로 확전되는 상황을 찬단하려는 의돕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 : "이르면 다음 주쯤에 아이젠하워 항모 배치를 시작할 것입니다 대서양을 건너 지중해로 이동한 후, 필요할 때 투입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남쪽으로 3시간쯤 달리면 헤즈볼라의 본거지가 나타납니다 긴장이 한층 높아진 이스라엘 접경 나쿠라 지역으로 유엔평화유지군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이 곳은 '블루라인'으로 불리는 이스라엘 레바논의 국경지역입니다 유엔평화유지군은 이 곳에 주둔하면서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의 긴장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레바논과 이스라엘은 서로를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적대관계 국경이라는 개념이 없어 유엔의 중재로 총길이 120Km의 블루라인이 생겼습니다 이스라엘은 그 옆으로 높은 장벽을 쌓고 감시카메라도 함께 설치했습니다 현재 이곳엔 우리의 동명부대를 포함해 49개국, 만 여명의 평화유지군이 팽팽한 긴장 속에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무력 충돌을 예견한듯 유엔평화유지군은 지난 7월 위기를 경고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안드레아 테넨티/UNIFIL(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 대변인 : "유엔의 최종 목표는 현재의 적대적인 행위 중단에서 항구적인 휴전으로 이행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직 그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 이란과 헤즈볼라가 전쟁을 더 확대시키기엔 지금으로선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완전파괴를 예고한 이스라엘에게 레바논뿐 아니라 이란까지 공격할 빌미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확전될 경우 미국이 더 깊이 개입할 가능성도 있는데 이란도 이 부분을 경계합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확실히 하겠습니다 이란은 조심하십시오 "] 확전의 최대변수는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입니다 레바논에 도착한 이란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계속 폭격한다면 '새로운 전선'이 열릴 수 있다고 경고해 일촉즉발의 확전 위기가 감지됩니다 레바논 나쿠라에서 우수경입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헤즈볼라 #이스라엘 #레바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