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로 세상 봅니다”…시각장애인 사진 갤러리 첫 개관

“렌즈로 세상 봅니다”…시각장애인 사진 갤러리 첫 개관

앵커 멘트 앞을 못 보는 장애인이 찍은 사진은 어떤 느낌일까요? 시각장애인의 사진만을 위한 첫 전용 갤러리가 인천에 문을 열었습니다 김준범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녹취 "이쪽 소리나는 데 카메라로…" 소리나는 쪽을 향해 일제히 셔터를 누릅니다 구도도, 초점도 제각각인 독특한 사진들이 찍혔습니다 녹취 "풀이 있어 풀 여기는 글자고…" 촉각으로도 피사체를 느낍니다 역시 이색적인 앵글입니다 시각장애인들의 사진찍기엔 시각을 뺀 모든 감각이 동원됩니다 비장애인의 도움이 없을 땐 희미하게나마 볼 수 있는 이와 전혀 못 보는 이가 짝을 이룹니다 녹취 "약간 오른쪽, 그림자도 살짝 졌어 " 인터뷰 임희원(시각장애인(전맹) : "뭔가 (호흡이) 되게 딱딱 다 맞는 거 같아요 " 인터뷰 최승호(시각장애인(저시력) : "보고 찍는 것 보다는 우리는 다른 감각들로 느끼고서 찍는 거 잖아요 그래서 틀이 없는 거 같아요 " 이렇게 눈 대신 렌즈를 통해 세상을 느껴보려는 장애인을 위한 전시공간이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이상봉(갤러리 '북성동' 대표) : "(사진애호가로) 활동하는 시각장애인들이 제법 있어요 제법 있는 그분들에게 전시 공간을 마련해주면…" 갤러리 '북성동'은 시각장애인 누구에게나 전시 기회를 줄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