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흰머리 여고생' 칠곡 할매들의 마지막 수업 / YTN

[뉴스라이브] '흰머리 여고생' 칠곡 할매들의 마지막 수업 / YTN

■ 진행 : 호준석 앵커 ■ 화상연결 : 김영분 할머니 (’칠곡할매글꼴’ 원작자)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저희가 특별한 손님을 저희 뉴스라이브의 영상으로 연결하려고 합니다. 가난해서, 여자라서 제때 학교를 갈 수 없었고 일흔이 넘어 한글을 배웠고 그러다가 한글 글꼴을 만들었습니다. 이 글꼴이 대통령의 신년 연하장에까지 사용됐습니다. 요즘 화제인 분들이죠. 칠곡할매 다섯 분인데요. 이 글꼴을 만든 분이 다섯 분입니다. 이 중에 오늘 김영분 할머니를 영상으로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영분] 안녕하세요. [앵커] 반갑습니다. 오늘 어떻게 기분이 괜찮으십니까? [김영분] 좋습니다. [앵커] 오늘 뉴스에 나오신다고 하시니까 주위에서 뭐라고들 하시던가요? [김영분] 모두 좋다고 찬성합니다. [앵커] 반대하는 분은 없었습니까? 뉴스 나오는 거 반대하는 분은 없던가요, 주변에? [김영분] 네, 없습니다. [앵커] 지금 가족이 어떻게 되시죠? [김영분] 가족이요? 많습니다. [앵커] 사실 저한테 연세로 보면 할머니뻘이 아니라 저희 어머니뻘이거든요. 제가 호칭을 어떻게 할머님이라고 할까요, 어머니라고 할까요? [김영분] 아무리 불러도 좋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어머님으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글 처음 배우러 가신 게 2017년이었다면서요? [김영분] 네. [앵커] 그러니까 평생을 사실 한글을 모르신 상태로 사셨는데 연세가 70세가 넘어서 한글을 배워야 되겠다, 그래도 배워야 되겠다. 그렇게 결심하신 계기가 있었습니까? [김영분] 네, 공부를 못 배워서 공부 배우려고 한이 돼서 열심히 했습니다. [앵커] 한글을 모르니까 어떤 점이 제일 불편하셨었나요? [김영분] 농협 같은 데 새마을금고 같은 데 가면 내 손으로 글을 써야 되는데 못 써서 남한테 빌릴 때가 제일 아쉬웠어요. [앵커] 그러면 은행 같은 데 가실 때마다 또 뭐 쓰라고 할까 봐 가슴이 조마조마하고 그러셨겠군요? [김영분] 네. [앵커] 식당 같은 데 가서 메뉴판 보고 그런 것도 불편하셨겠고요? [김영분] 네, 그런 것도 불편하고 불편한 게 많았습니다. [앵커] 어머니, 그래서 한글을 배우셨는데 한글 다 배우고 나서 다 읽으시지 않습니까? 제일 좋은 점은 어떤 건가요, 한글 배우고 나니까? [김영분] 어디 나가서 나들이 같은 데 나가서 간판 보고 그때가 좋아요. [앵커] 편지도 직접 써보시고 그러셨습니까? [김영분] 네. [앵커] 누구한테 쓰셨나요? [김영분] 아들한테 썼습니다. [앵커] 아드님은 지금 같이 살고 계신가요? 아니면 외지에 계신가요? [김영분] 저 혼자 있습니다. [앵커] 아드님한테 편지를 뭐라고 쓰셨나요? [김영분] 아들한테요. 제가 공부도 못 했는데 아들도 공부를 많이 못 가르쳐서 그것도 한 되고 아들한테 공부 많이 못 가르친 죄로 미안한 점이 있어서 그래 했습니다. [앵커] 아드님이 그 편지 받아보시고 뭐라고 하시던가요? [김영분] 반갑고 잘 썼다고 하고. 저도 참 엄마가 이래 공부를 해서 저한테 편지를 해서 너무 감사하고 고맙하고 그래 말했습니다. [앵커] 한글을 배워서 제일 잘한 것 중의 하나가 하나가 아드님께 편지 쓰신 순간이었겠군요. [김영분] 네. [앵커] 한글 배우실 때 어렵지는 않으셨습니까? [김영분]...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2302... ▶ 제보 하기 : https://mj.ytn.co.kr/mj/mj_write.php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