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뉴스9 - [현장추적] 수능 끝, 청소년 탈선 온상 '룸카페'

KBS 뉴스9 - [현장추적] 수능 끝, 청소년 탈선 온상 '룸카페'

앵커 멘트 수능시험을 끝낸 수험생들 홀가분한 마음에 오늘 가고싶은 곳도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청소년을 유혹하는 변종업소들이 넘쳐나고있어 어른들의 관심이 필요한데요, 청소년 탈선의 현장을 김효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정 가까운 시각,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한 건물에 쉴 새 없이 모여듭니다 한 평 남짓한 수십 개의 방으로 이뤄진 이른바 룸카펩니다 방 안에는 붉은 조명 아래 매트리스가 깔려 있고, 앳된 모습의 청소년들이 도를 넘은 이성교제를 하고 있습니다 녹취 룸카페 전 종업원(음성변조) : "청소년이 그만큼 많이 와요 몇 번 이상한 소리도 들어보고 혹시나 해서 커튼을 열어보니 그런 장면도 있었고 " 또 다른 룸카페, 남녀 고등학생이 담배를 피우고 종업원은 재떨이와 술을 나르느라 바쁩니다 녹취 룸카페 이용 고등학생(음성변조) : "여기는 누워 있을 수도 있고 남의 시선 신경 안 쓰고 있을 수 있어 좋아요 " 심지어 일부 룸카페에서는 여성 도우미를 고용해 영업에 나서기도 합니다 녹취 접대부 알선 업주(음성변조) : "술먹고, 자리하고 룸살롱하고 똑같다고 보면 돼 거기서도 2차 나가는 애 있고 안나가는 애 있고 다르지만 " 최근 멀티방과 피씨방 등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청소년들의 출입이 비교적 자유로운 룸카페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습니다 불과 200여 미터도 안 되는 이 거리에서 룸카페 10여 곳이 성업을 하고 있습니다 룸카페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음료수 값 5천 원 정도만 내면 누구나 출입할 수 있습니다 또, 청소년 유해업소로 지정돼 있지 않아서 대부분 새벽까지 영업합니다 하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해 전국적으로 은밀하게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효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