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산 무량사 / 원효봉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이 한눈에..
북한산 무량사 경기도 북한산성의 대서문(大西門) 안쪽에 있다. 1895년(고종 32) 고종의 후궁 순헌황귀비 엄씨가 창건한 것으로 전한다. 황귀비 엄씨는 지금의 무량사 자리에 산신각을 짓고 약사불좌상과 산신탱화를 모신 뒤 백일기도를 올린 후 아들 영친왕 이은(李垠, 1897-1970)을 낳았다고 한다. 이후 절은 황귀비 엄씨의 원당이 되었고, 일반인들에게는 백일기도를 올리면 소원을 들어주는 사찰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러나 황귀비 엄씨가 영친왕을 임신한 시기는 고종과 함께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한 아관파천(俄館播遷, 1896.2~1897.2)의 시기여서 그녀가 무량사에서 백일기도를 올렸다는 이야기는 그다지 신빙성이 없다. 황귀비 엄씨는 영친왕을 1897년 10월에 출산하였다. 무량사 경내에 약수가 있어서 약수암이라고 불렸는데, 1980년 무량(無量)이 주지로 오면서 무량암이라 하였다. 후에 다시 무량사로 사찰명칭을 변경하였다. 절의 건물로 1902년에 지은 대웅전(大雄殿)이 있고, 약사전에는 황귀비 엄씨가 모시고 백일기도를 올렸다고 전하는 약사불좌상과 산신탱화가 남아 있다. 경기도 전통사찰 제1호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