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울지도 못하고…" 알레포 생존 꼬마에 지구촌 '울컥'

"제대로 울지도 못하고…" 알레포 생존 꼬마에 지구촌 '울컥'

"제대로 울지도 못하고…" 알레포 생존 꼬마에 지구촌 '울컥' [앵커] 시리아 내전 격전지인 알레포 폭격 현장에서 5살 어린이가 구조됐습니다. 제대로 울지도 못할 정도로 처참한 모습에 지구촌이 충격과 슬픔에 빠졌습니다. 진혜숙 PD입니다. [리포터]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에서 한 아이가 구조됩니다. 하얀 잔해를 뒤집어 쓴 모습으로 남성의 품에 안겨 구급차로 옮겨집니다. 의자에 앉은 아이의 모습은 충격적입니다. 얼굴에는 이마에서 흐른 피가 엉겨 붙었고, 한쪽 눈은 퉁퉁 부어 제대로 뜨지도 못합니다. 겁에 질렸을 법도 한데, 아이는 울지도 못하고 멍하니 허공만 바라봅니다. 얼굴을 문지르다 손에 묻은 피를 발견하지만 의자에 피를 닦아낼 뿐입니다. 옴란 다크니시로 알려진 5살 남자 아이는 정부군의 폭격을 받은 시리아 알레포의 건물에서 다른 아이 4명과 함께 구조됐습니다. 반군이 장악한 알레포에서는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공습이 이어지면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알레포 주민] "제 아들은 어디에 있습니까. 아들을 찾을 수 없어요. 신이시여, 제게는 그 아이들 뿐입니다." 2011년 시작된 시리아 내전으로 숨진 시리아 국민은 30만 명. 이 가운데 어린이는 1만 5천 여 명으로 추정됩니다. 소리 내 울지도 못할 정도로 엉망이 된 5살 꼬마의 모습은 5년 째 진행 중인 시리아 내전의 참혹함을 보여주며 전 세계 시민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진혜숙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