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간 아들을 찾고 있습니다" 눈물의 기다림 / YTN
[앵커] 금쪽같은 아이를 하루아침에 잃어버린다는 것 부모에게는 정말 상상조차 하기 싫은 끔찍한 일인데요 어느덧 20년 가까이 실종된 아들을 애타게 찾고 있는 엄마가 있습니다 사람을 통해 세상을 보는 YTN의 연속 기획 '사람속으로' 우철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정혜경, 실종 아동 어머니] "(하늘이는) 너무 착했어요 착하고 반듯하고 아무리 4살짜리라도 어른 같은 아이였어요 옆집 할머니를 하루에 10번 봐도 10번을 모두 '안녕하세요' 인사해요 " 보고만 있어도 행복한, 더없이 예쁘고 소중한 아이였습니다 엄마 곁에서 무럭무럭 자랄 것만 같았는데… 그 소박한 꿈도 욕심이었던 걸까요? [정혜경, 실종 아동 어머니] "(실종 당시) 4월이니까 춥더라고요 하늘이가 왔다 갔다 하니까 방으로 들어갔을 때도 3~4번 더 하늘이가 왔다 갔다 했어요 2시간을 자고 일어난 거예요 그때부터 하늘이를 찾으니까 없더라고요 " 하늘이가 4살 되던 1997년 4월 20일 두 번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바로 그 날입니다 [정혜경, 실종 아동 어머니] "(아이가) 계속 울길래 '너 집 잃어버렸니'라고 물었는데 대답도 안 하고 계속 울어서 (목격자가) 그냥 갔다고 하더라고요 30대 여자가 우는 아이를 강제로 택시에 태워 데려갔대요 " 이후의 삶은 송두리째 뒤바뀌었습니다 아이를 찾기 위해서라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가보지 않은 곳, 해보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정혜경, 실종 아동 어머니] "'누가 당신 자식 잃어버리라고 했느냐, 왜 이런 전단을 주느냐'고 귀찮다는 듯이 막 구겨버리는 거에요 울면서 다 펴고, '죄송합니다 누가 잃어버리라고 해서 잃어버린 건 아닌데… ' 매일 밥 한 숟갈 입에 못 넣고 전단을 돌렸어요 " 단란했던 가정마저 무너졌습니다 하늘이의 동생들이 태어났지만 남은 것은 아픔과 경제적인 어려움뿐입니다 [정혜경, 실종 아동 어머니] "하늘이가 제 마음속에 너무 크게 자리를 잡고 있어서 남은 두 아이가 들어올 자리가 없는 거예요 " 지나간 세월이 벌써 18년 생사조차 알 수 없고, 살아있다면 건장한 성인이 되었을 4살배기이기에, 혹시 마주쳐도 그냥 지나칠지 모릅니다 그래도 희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정혜경, 실종 아동 어머니] "성인이 됐을지라도 저는 아들 귀를 보면 알 수 있어요 " 지난해 (중략)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