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가계 빚 11조 원 넘어…“집값이 문제” / KBS 2024.12.13.
[앵커] 강원도 내 가계 빚이 올해 3분기 기준, 11조 4,000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내 집 마련을 위해 빚을 지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이현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1조 4405억 원. 올해 3분기, 강원도 가계 부채 금액입니다. 2003년, 한국은행의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주택담보대출입니다. 3분기 주택담보대출이 7조 9,000억 원으로 전체 대출액의 70%에 육박합니다. 2분기보단 200억 원 넘게 늘었습니다. 이 규모도 2006년 이후 최고칩니다. 반대로, 일반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은 2분기보다 400억 원 줄었습니다. 결국, 집을 사느라 빌리는 돈이 늘었고, 그 규모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상황입니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 가격지수를 보면 올해 10월 103.93으로 그 전달보다 0.03% 올랐습니다. 특히, 지난해 8월부터 열다섯 달 연속으로 상승했습니다.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쏠리면, 상대적으로 시중에 풀리는 돈이 줄어 시장 경기에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주영/상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예전에 비해서 주택담보대출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면 그쪽에 돈이 많이 이제 투입이 되는 건데요. 그러니까 좀 상대적으로 다른 소비 지출은 줄일 수밖에 없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체 가계 빚이 동시에 느는 건 전국이 다 비슷합니다. [김민수/한국은행 금융조사팀장 : "주택 매매 거래가 늘어나면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기 때문에, 주택 매매 거래 증가에 기인했다고 보면 될 것 같고요."] 다만, 한은은 올해 7월부터 주택 매매량이 줄어드는 추세라면서, 가계 빚 증가 폭과 그 속도도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강원가계빚 #11조4,000억원 #최대치 #주택담보대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