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 몸살' 밀라노·로마, 유럽의 베이징 되나 / YTN

'스모그 몸살' 밀라노·로마, 유럽의 베이징 되나 / YTN

[앵커] 스모그로 인한 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탈리아 밀라노가 오늘부터 사흘 동안 차량진입 전면 통제에 들어갔습니다 로마는 오전과 오후로 나뉜 홀짝제를 시작했습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이탈리아 대기오염 문제는 새로운 정치 쟁점으로까지 부상하고 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월요일 오전, 이탈리아 밀라노의 도심이 적막하기만 합니다 도로에는 자전거만 다닐 뿐 차량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고, 대신 전철역은 하루 종일 승객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지난 26일, 대기오염이 법적 기준인 50마이크로그램보다 훨씬 높은 97을 기록하면서 밀라노가 도심 차량통제를 시작한 겁니다 지난 2008년 유럽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로도 평가된 밀라노의 시민들은 공기를 정화 시킨다면 어떤 불편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시몬, 시민] "(차량 통제가) 옳은 정책이라고 생각해요 대기오염을 해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어요 " [실비나, 시민] "(차량 통제 결정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차가 있지만 밀라노에서는 운전을 거의 하지 않거든요 " 로마는 '차 없는 날' 대신 이틀 동안 오전과 오후로 나눈 홀짝제를 시작했습니다 또 주택 난방이 스모그의 또 다른 원인인 만큼 가정과 사무실의 난방 온도는 섭씨 18도를 넘길 수 없도록 했습니다 이런 조치 속에서도 갈수록 악화하는 이탈리아 대도시의 스모그 문제는 이제 정치 쟁점으로까지 떠오르고 있습니다 야당이 중앙 정부 차원의 대기오염 정책 부재를 꼬집고 나선 것입니다 정부는 오염 물질 농도를 넘어서는 날을 1년에 35일로 규정하고 있지만 밀라노는 올해 86일이나 법적 한도를 넘어섰다면서 유럽의 베이징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오는 30일 환경부는 대기오염과 관련한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지만 별다른 해결책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