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 앞두고 우박…농민 ‘망연자실’

출하 앞두고 우박…농민 ‘망연자실’

앵커 멘트 오늘(1일) 오후, 강원도와 경기도 일부 지방에 밤톨만한 '우박'이 갑자기 쏟아졌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출하 예정이었던 과수와 밭작물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고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잔뜩 흐린 하늘에서 비바람과 함께 '우박'이 요란스럽게 쏟아집니다 지름 0 5cm에서 3cm 정도로 밤톨만한 크기입니다 비슷한 시간 경기도 양평에서도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오늘(1일) 우박은 강원도 홍천과 화천, 경기도 양평 등지에 집중돼 내렸습니다 인터뷰 정윤숙(강원도 홍천군) : "큰 소리를 내면서 막 내렸죠 무섭게 내렸어요 잠깐동안 내렸어도 아주 막 쏟아졌어요 " 갑자기 쏟아진 우박에 시골 가게 플라스틱 지붕엔 구멍이 숭숭 뚫렸고, 추석을 앞두고 출하 예정이던 과수와 농작물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수확을 앞두고 빨갛게 익은 사과들이 우박을 맞고 힘없이 떨어졌습니다 추석 시장에 내놓으려던 사과가 곳곳이 패이고 멍들어, 상품성을 잃자 농민은 망연자실입니다 인터뷰 원용식(사과 재배 농민) : "추석 전에 한 일주일 전에는 다 출하가 돼야 하는데 상품가치가 하나도 없으니까 이걸 따서 어떻게 해야 할지 아주 막막하죠 " 들깨와 고구마, 고추 등 밭작물 피해도 잇따라 강원도는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