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승태, 대법원 앞 회견...끝내 檢 포토라인 '패싱' / YTN
[앵커] 한때 사법부 수장이었던 양승태 전 대법원장. 오늘 검찰 출석 전 친정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강행했습니다. 주변엔 양 전 원장의 구속과 사죄를 촉구하는 사람들로 가득해 충돌이 우려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경찰과 검찰이 과거 전직 대통령들이 출석할 때 수준으로 보안과 안전에 대비해 돌발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김대겸, 부장원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기자] 친정으로 여기는 대법원 앞에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맞은 것은 구속하라는 구호였습니다. 정문 위아래로 양 전 원장의 구속과 사죄를 촉구하는 팻말을 든 사람들로 막혀 대법원 청사도 화면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법원 공무원 노조원 60여 명이 이른 아침부터 정문 앞을 가로막은 겁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굳은 표정으로 회견을 이어나갔지만, 거센 함성과 구호에 발언이 묻히기도 했습니다. [양승태 / 前 대법원장 : 검찰 수사 전에 법원에 들렸다 가고 싶은... (기자회견 그만두고!)] 양 전 대법원장은 경찰이 마련해준 철제 폴리스 안에서 반대 시위자들에게 둘러싸인 채 5분 만에 회견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지난해 6월 성남 자택 앞 유치원 회견 당시 여유 있었던 표정과 달리, 이번 회견에는 줄곧 어두운 표정을 유지했습니다. 전날 양 전 대법원장 측이 대법원을 둘러보기까지 했지만, 정작 대법원에는 어떤 요청도 하지 않아 예상됐던 결과입니다. 검찰 수사 이후 법원 재판을 염두에 두고 후배 판사들의 마음을 움직이려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왔습니다. [양승태 / 前 대법원장 : 절대 다수의 법관들은 국민 여러분에게 헌신하는 마음으로 사명감을 갖고 성실하게 일하고 있음을 굽어 살펴주시기를...] 전임 사법부 수장의 일방적인 회견으로 출근길이 늦어진 김명수 대법원장은 국민께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김명수 / 대법원장 : 일단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이외에 다른 말씀을 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되며 검찰 포토라인은 그냥 지나쳤을지 모르지만, 친정인 대법원 앞 회견 강행은 사법부 수장을 떠난 뒤에도 아직도 제왕적인 태도란 지적도 나옵니다. YTN 김대겸[[email protected]]입니다. [기자] 대법원 앞 기자회견을 마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검은색 승용차에 오르자, 경찰들이 달려 나와 6차선 도로 전체를 가로막습니다. 곧이어 사거리 한복판에선 교통 경찰들이 신호를 통제합니다. 대법원에서 서울중앙지검 청사까지는 직선거리로 400여m, 양 전 대법원장을 태운 차량이 이동하는 데 채 3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경찰의 삼엄한 호위 못지않게, 검찰은 과거 전직 대통령 조사 당시 수준으로 청사 보안을 강화하며 전직 대법원장을 기다렸습니다. 일반인의 청사 출입을 전면 통제하는 한편, 취재진에게도 일일이 비표를 배부하고 보안 검색도 철저히 이뤄졌습니다. [집회 참가자 : 구속하라! 구속하라! 구속하라!] 앞서 양 전 대법원장의 기자회견 전 대법원 앞에서는 수백 명의 찬반 시위자들이 뒤섞이면서 혼란을 빚었지만, 이중 삼중으로 세워놓은 철제 폴리스 라인에 가로막혔습니다. [집회 참가자 : 왜 여길 가리냐고. 문 잠겨 있는데. (경찰: 자꾸 마찰이 생기니까….)] 전직 사법부 수장의 첫 검찰 출석 길. 대법원 정문 앞 회견 강행과 각종 집회로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우려했던 충돌 없이 검찰 조사까지 이어졌습니다. YTN 부장원[[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190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