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고 대견해요”…부모와 추석맞이 ‘병영 체험’
앵커 멘트 군대에 아들을 보낸 부모님들, 이런 명절 때가 되면 더 걱정이 많아지실 텐데요 강원도 전방의 한 군부대에서는 추석을 맞아, 부모와 군장병이 1박 2일 간의 병영 체험을 함께하며 특별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고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방부대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았습니다 아들을 만나기 위해 먼길을 달려온 겁니다 아들과 같은 전투복을 입고, 군장도 직접 매 봅니다 인터뷰 박이숙(서울 서대문구) : "보낼 때는 아들 낳은거 후회했는데 너무 장하고 영광스럽고 대견스럽고 우리 큰아들이거든요 " 밥에 부대찌개, 반찬 3개 비록 풍성한 추석 음식은 아니지만, 가족의 정은 그 어느 밥상보다 풍성합니다 인터뷰 박영란(서울시 성북구) : "좋아요 그냥 맛있는 음식을 해 주면 좋겠지만 또 부대에서 허락지 않는 일들이 있으니까 부모님들 마음은 여기까지 " 녹취 "엄마 아빠 나야 이렇게 영상편지 쓰는 자리가 마련이 돼서 " 그리움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아들의 영상 편지는 가족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습니다 인터뷰 이재효(상병) : "여자친구와 부모님 보니까 피로도 가시는것 같고, 제가 근무하는 근무지하고 부대 보여주니까 부모님과 여자친구가 더 안심하고 " 어둠이 내린 전방 초소, 같은 부대 출신인 아버지는 27년전이 지나,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아들에게 할 말이 많습니다 녹취 "힘들수록 더 강인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어떠한 것도 극복할 수 있을거야 " 아들과 함께 병영에서 맞은 추석, 소중한 한가위 선물이 됐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