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북한] 다양해진 北 음악 공연…그 의미는? / KBS뉴스(News)

[클로즈업 북한] 다양해진 北 음악 공연…그 의미는? / KBS뉴스(News)

올해 초 남한을 방문해 공연을 펼쳤던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기억하실 겁니다 북한에는 삼지연 악단 외에도 김정은 시대 상징인 모란봉 악단 등 다양한 악단들이 있는데요 북한에서는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이들의 공연이 빠지지 않습니다 이들의 공연, 말 그대로 단순한 음악 공연일까요? 아니면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을까요? 이번 주 클로즈업 북한에서는 북한의 음악 공연 집중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3일,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수대 예술극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북중 예술인들의 합동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서다 공연이 시작되자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건 중국인 남자가수 노래에 화답이라도 하듯 김위원장도 연신 웃음을 보인다 이번 중국 예술단 공연은 북한 문화성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지난 4월에 이어 올 들어 두 번 째 열린 방북 공연이다 핵 사찰 검증과 대북제재 완화를 놓고 북미간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북한당국이 공연을 통해 중국과의 밀착을 다시 한 번 과시 한 것이다 [조선중앙TV/11월3일 :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중국 예술인대표단의 이번 평양방문이 조중 친선을 보다 활력있게 진전 시켜 나가는데 의의 있는 계기가 되리라는 기대를 표명 하시고 "] 정치와 예술의 지향점이 같아야 한다는 사회주의 예술론 그 때문에 다양한 공연들이라도 대내외적으로 중대 결단이 예정된 특정시기에는 당이나 지도자가 추구하는 정치 사회적 의미를 공통적으로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일찍부터 공연을 선전선동의 주요한 도구로 활용해 왔다 국방위원회를 통해 이른바 선군정치를 추구했던 김정일 워원장 시절에도 은하수관현악단과 왕재산경음악단 등의 대중 공연은 지도자의 위상을 높이는 수단이 되기도 했고, [북한 가요/‘정일봉의 우레소리’ : "김정일 장군님 신묘한 지략에 적진이 무너진다, 원수들 비명친다 "] 아리랑 축전과 같은 집단체조 공연은 주민들에게는 대내 결속의 의미를, 국제사회에는 체제 선전의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전영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교수 : "우린 절대적으로 대중문화라고 하면 대중이라고 하는 것이 기반이 되고 시장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북한은 아무래도 이런 것이 정치의 또 다른 형태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당과 인민사이를 연결해주는 정책적 수단의 몫이 큽니다 북한은 그 사회 자체가 주체시대이고 주체사회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베이스로 깔려있는 것이죠 "] [조선중앙TV/2012년 7월 : "새 세기의 요구에 맞는 모란봉악단을 친히 조직해주시였습니다 "] 김정은 위원장도 자신만의 공연정치를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인 것이 모란봉 악단의 창단이다 어깨가 드러난 옷과 화려한 액세서리, 레이저 조명 아래 전자악기를 다루는 모란봉악단은 그야말로 파격적이었다 여기에 북한당국은 이전 시대와 차별화되는 무대 연출도 시도하기 시작했다 객석과 다소 거리감을 유지했던 무대는 관객 속으로 조금 더 들어왔고, 화려한 조명을 이용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대형 스크린에는 노래의 의미에 맞는 영상도 선보였다 공연의 성격에 맞는 소품도 적극 활용해 무대도 다채롭게 꾸몄다 [북한 국가 : "삼천리 아름다운 내 조국 반만년 오랜 역사에~"] 마치 외국 가요를 부르는 듯 국가를 노래하는 가수 북한 가수의 창법에도 변화가 엿보였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들은 북한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앙정옥/2016년 탈북 : "양강도 혜산에 와서 공연한다 하면은 그 표를 하는 게 우선 첫째 당 기관 보위부 기관 이런 정권 기관들에 먼저 배포되고 그리고 나머지 표는 다 뒤에로 뒷문으로 야매로 다 나가요 TV에서 보던 사람들이 정작 정말 자기 앞에서 공연하는 거 보겠다 하고 생각하니까 사람들은 돈을 5만이든 10만이든 돈 있는 사람들은 다 해서 막 머리 터지고 깨지려고 하고 표를 구하는데 막 사람들 막 싸움하면서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