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오늘 방한...북미 협상 재개 논의 / YTN

비건, 오늘 방한...북미 협상 재개 논의 / YTN

[앵커]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오늘 우리나라를 찾습니다 사흘 동안 머물며 외교부, 청와대 인사들과 만나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인데, 마침 한미연합훈련 종료와 맞물린 이번 방한을 계기로 반년 가까이 멈춰 섰던 북미 실무협상이 다시 움직일지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선 기자! 비건 대표가 오늘 오후 들어온다고요? [기자] 네, 지난 6월 판문점 남북미 회동을 앞두고 입국했는데 한 달 반만입니다 당시 북미 정상은 판문점에서 만나 3주 안에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면서 협상이 계속 미뤄지는 상황이 이어졌는데, 마침 오늘 훈련이 모두 끝납니다 따라서 이번 방한 기간,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둔 한미 간 조율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비건 대표는 내일 우리 측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 수석대표협의를 면담할 예정이고요, 통일부 등 관련 부처와 청와대를 예방해 고위급 인사와 만나는 일정도 조율 중인데, 청와대 인사를 만난다면 모레가(22일) 유력합니다 [앵커] 비건 대표가 이번 방한 기간 판문점에서 북한 측과 만날 가능성은 없습니까? [기자] 아직은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오늘 훈련이 끝나는 만큼 긴박하게 타진할 경우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비건 대표는 지난 6월 방문 때도 청와대 만참에 불참하고 심야에 판문점에서 북한 측과 만나 다음 날 예정된 정상 간 만남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훈련 종료 이후 곧바로 실무협상에 나설 경우, 사전 의제 조율 차원에서도 만남이 시급합니다 하노이 회담 이후 첫 실무협상이 이뤄질 경우, 북한 측 협상 대표 라인-업도 주목됩니다 외무성 중심의 협상팀이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비건 대표의 상대로는 김명길 전 베트남 대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오늘도 한미 연합 훈련을 맹비난했는데 바로 그렇게 협상에 나올까요? [기자] 곧바로 나설지, 조금 더 시간을 끌지는 알 수 없습니다 북한이 공공연하게는 훈련을 비난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훈련이 끝나고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또, 최근 북한이 발표한 입장을 보면 이번 훈련에 대한 비난 역시 미국보다는 우리 측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16일 남측은 한미 훈련이 끝나도 저절로 대화 국면이 찾아오리라는 생각을 말고, 북미 대화에서 어부지리를 얻으려는 생각을 접으라고 했는데요, 결국, 북미 대화는 하겠다는 말이어서, 협상장 등판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북한이 시간을 더 끌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현재 워싱턴에선 다음 달까지 북미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비건 대표가 러시아 대사로 자리를 옮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 경우 새로운 협상 대표가 와서 업무를 파악할 때까지 시간이 걸릴 텐데요, 여기에 미국이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들어가면 비핵화 협상 공백이 장기화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YTN 김지선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