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컵 사용금지…잘 지켜지고 있을까? / YTN 사이언스

일회용 컵 사용금지…잘 지켜지고 있을까? / YTN 사이언스

[앵커] 지난 2일부터 패스트푸드, 커피전문점 등 매장 내에서는 일회용 컵을 사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때문에, 고객에게 테이크 아웃 여부를 묻고 머그잔 사용을 권하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요. 과연, 일회용 컵 사용량은 많이 줄어들었을까요? 자원순환사회연대 김태희 정책국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네, 안녕하세요. [앵커] 어느덧 규제가 시작된 지 한 달 가까이 흘렀는데요. '일회용컵 사용규제', 잘 지켜지고 있던가요? [인터뷰] 저희 단체에서 최근에 수도권 지역 커피전문점을 대상으로 일회용 플라스틱컵 사용실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8월 21일, 22일 이틀 동안 수도권 지역 커피전문점 1,052개 매장을 대상으로 매장 내에서 다회용 컵을 얼마나 사용하는가에 대해서 매장별로 약 20분 정도 머물며 조사해 보았는데요. 조사 결과 1,052개 매장에서 조사 시간 동안 총 총 12,847개의 컵이 사용되었습니다. 이 중에서 다회용 컵은 10,461개로 81.4%, 일회용 플라스틱 컵은 1,683개로 13.1%, 일회용 종이컵은 703개 사용하고 있어서 5.5%로 대부분 다회용 컵을 매장 내에서 잘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건데요. '일회용 컵 사용규제'가 시행되기 전과 비교한다면, 얼마나 달라졌나요? [인터뷰] 이번 조사 결과 조사 대상 1,052개 매장 중 634개 매장에서는 매장 내에서 1회용컵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비율은 약 60.1%인데요. 저희 단체가 지난 6월 말에서 7월 초에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업체 226개를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그때는 조사대상 매장 중에서 약 66개 매장에서만 1회용컵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비율이 약 29.2%입니다. 그러니까 사용규제가 시작되기 전과 비교해 보면 약 2배 정도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비율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매장들의 사용 노력이 그동안 상당히 증가했다고 할 수 있는 거죠. 다회용컵의 사용 증가는 1회용컵의 사용량을 줄일 뿐만 아니라 1회용컵과 같이 사용되는 컵 뚜껑, 컵 홀더와 같은 컵 부속물들의 사용량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거든요. 전반적으로 1회용품의 감량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많은 변화가 있는 건데요, 직접 매장을 돌아다니면서 조사를 진행하셨잖아요. '일회용 컵 사용규제'와 관련해 현장에서 보고 들은 문제점은 없었나요? [인터뷰] 현장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점은 처음보다는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테이크아웃한다고 일회용컵에 음료를 담아달라고 한 다음 매장 내로 음료를 가지고 들어오는 고객들에 대한 설득문제를 가장 어려워했었고, 사실 이 또한 매장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고객들이 많은 점심시간 때에는 다회용컵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보니까 무조건 일회용컵에 음료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사실 저희 입장에서는 최소한 의자 개수만큼의 다회용컵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상당히 있어서 가능하다면 다회용컵의 개수를 충분히 갖춰서 컵 부족으로 인한 일회용컵 제공은 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다회용 컵 부족 등의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서 어떤 제도적 개선점이 필요할지 궁금하고요. 또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대안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인터뷰] 일단 매장 내에서 비치해야 하는 다회용컵의 개수 범위를 어느 정도 정해야 할 필요는 있습니다. 현재 규제 가...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science.ytn.co.kr/program/pr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