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휴전, 일상회복 기대감...안정은 “아직” (이현지)ㅣCTS뉴스
앵커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단체 하마스가 전쟁 15개월 만에 휴전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 예정보다 두 시간 가까이 지체되며 우여곡절 끝에 발효한 휴전협상이었는데요 인질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아, 휴전 상태가 얼마나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현지 기자입니다 지난 19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휴전이 진통 끝에 간신히 발효됐습니다 하마스 측이 이스라엘 인질 석방 명단을 밝히지 못하면서, 당초 오전 8시 반으로 예정됐던 휴전 발효는 세 시간 가까이 지난 11시 깨에 이뤄졌습니다 이번 휴전 결정엔 이스라엘이 받은 대내외적 압박이 작용했습니다 미국에서는 바이든 정부에 이어 도날드 트럼프 당선인 역시 전쟁 종식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혀왔습니다 이스라엘 현지 주요 매체 1면은 연일 경제문제가 장식했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장기전을 치룬 탓에 경제성장률이 급락했고, 재정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었습니다 올해 초 부가가치세가 10~15% 이상 급등했고, 대중교통 요금 20% 인상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이번 하마스전쟁 발발지가 이스라엘 영토였단 점도 국민 여론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유병성 목사 / 성경지리연구소, 이스라엘 예루살렘 거주] 하마스 공격한 것이 트라우마에 가까운 충격이었던 거예요 내부에서는 싸우지 않는다는 (원칙) 지금까지 계속 유지해왔는데 이스라엘 내에서도 안보 개념에 큰 변화가 생긴 거예요 휴전이 발표되면서, 가자 외곽에서는 구호 트럭이 진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선 이스라엘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흘러나왔습니다 휴전 합의 당일인 15일, 라파엘 하르파즈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이스라엘 안보 상황이 긍정적으로 나아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점점 더 많은 국가들이 이스라엘 여행 경보 수준을 낮추고 있는 만큼, 한국 정부도 같은 조치를 취해주길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병성 목사 / 성경지리연구소, 이스라엘 예루살렘 거주] (전쟁 동안) 유치원도 가고 학교 가고 회사도 출근하고 일상에서의 변화는 사실 크게 없었습니다 전쟁이 끝난 다음에 곳곳에서 테러라는 불안 요소가 있을 수 있잖아요 (이스라엘 측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치안을 유지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물밑 작전을 두세 달 전부터 시작했어요 전쟁과는 상관없이 산발적으로 있던 테러도 어느 정도 잦아들지 않을까 휴전 합의로 일상 회복이 기대되는 상황 반면 한국위기관리재단은 이스라엘 안보와 관련해 ‘아직은 안정성을 평가하기엔 초기단계’란 입장을 전했습니다 휴전이 실질적으로 이행되는지, 인질석방 같은 핵심 조건이 충족되는지 여부가 관건입니다 어렵게 1단계 휴전이 시작됐지만, 당일까지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 신경전이 이어진 탓에, 향후 2, 3단계 휴전 협정이 계획대로 이행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가자지구 재건은 휴전 3단계에서야 이뤄질 전망입니다 [유병성 목사 / 성경지리연구소, 이스라엘 예루살렘 거주] (이스라엘 거주) 목회자로서 또 크리스천으로서 유대인도 도와야 되지만 이번 전쟁으로 실질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아랍 사람들이고 또 특히 가자 지구 내에 있는 사람들이고 동등하기에 어쩌면 이 부분이 기도가 필요한 거죠 한편 이스라엘에 27년간 거주 중인 유병성 목사는 “하마스 전쟁으로 이스라엘 한인 선교사 상당수가 철수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유 목사는 이어 “남아 있는 한인들과 기독교 공동체가 피난민에게 점심과 간식을 지원하며 구호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CTS뉴스 이현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