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상인-집행관 또 충돌…상인 2명 부상 / KBS뉴스(News)

노량진 상인-집행관 또 충돌…상인 2명 부상 / KBS뉴스(News)

수도권 수산물 유통의 거점인 노량진 수산시장이 새로지은 건물로의 이전을 놓고, 구시장을 여전히 점유중인 상인들과 소유권자인 수협측의 갈등이 3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요 법원이 오늘로 7번째 구 시장 명도집행을 하면서 또다시 충돌했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용역깡패 물러가라~"] 시장 한 쪽에 상인들과 법원 집행 인력들이 한데 엉켜 있습니다 다른 쪽에선 물건을 빼내려는 집행 인력과 상인들이 몸싸움을 벌입니다 오늘 오전 8시쯤 구 노량진수산시장에 대한 법원의 7차 명도집행이 진행됐습니다 지난달 20일 6차 명도집행 이후 한 달여 만입니다 양측이 충돌하면서 상인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수협 측은 오늘 집행으로 구시장 내 점포 10곳을 추가로 폐쇄하고, 2시간여 만에 집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로써 구 시장에 남은 점포는 107곳입니다 수협 측은 이달 말까지 구시장 상인 50여명이 신시장으로 입주하기로 했다고 발표해, 남은 점포 수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용역 깡패 박살 내고 생존권을 쟁취하자!"] 구시장 상인들은 이번 집행이 사전 고지 없이 이뤄진 불법 행위라며 규탄 집회를 열었습니다 노후한 옛 노량진수산시장을 폐쇄하고 새 시장으로의 이전을 추진하는 수협측과, 비싸진 임대료와 좁아진 자리 때문에 이전을 거부하고 옛 시장에 남은 상인들과의 갈등은 올해로 3년째입니다 지난달에는 구시장 상인의 차를 해머로 부순 수협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고, 6차 명도집행 당시 수협 직원들에게 끓는 해장국을 뿌린 상인이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수협 측이 이달 말까지 신시장 입주를 거부하는 상인들에 대해서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구시장 상인들과의 충돌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