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수산시장 강제집행…양측 충돌 위기 고조 / KBS뉴스(News)
신시장으로의 이전을 거부하고 있는 노량진수산시장 구시장 점포들에 대한 강제철거 집행이 오늘 오전 8시로 예고돼 있습니다 상인들과의 물리적 충돌도 우려되는데요 지금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준 기자, 지금 집행이 시작됐나요? [리포트] 네, 제가 지금 강제집행 현장에 나와있는데요 구시장 옛 경매장 터에는 구시장 상인들이 집결해 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에서 나온 집행관들이 강제퇴거를 위한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를 막으려는 구시장 상인들이 몸으로 맞서면서 고성이 오가는 상황입니다 오늘 강제집행이 예고된 시각은 오전 8시지만 8시 반에서 9시 사이 실제 집행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에서는 집행관 300명이 수협 직원 200여 명이 현장에 동원됐습니다 이에 맞서 구시장 상인과 민주노련 등 약 1000명은 구시장 건물로 집행관들이 오는 것을 차량 등을 동원해 막고 있습니다 구시장 측은 강제 철거 시도에 끝까지 저항하겠다고 예고해 충돌 우려도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대규모 경비 인력을 배치해 혹시 있을지 모르는 물리적 충돌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수협 측이 구시장 상인들에 대해 강제 집행에 나선 건 세번째인데요 지난해 4월과 올해 7월 강제집행 당시에는 구시장 상인들이 저항하면서 한두 시간 만에 철수했습니다 이번 집행은 과거와는 분위기가 좀 다른데요 대법원이 명도 소송에서 수협 손을 들어주는 확정 판결을 지난달 내렸기 때문입니다 수협 측은 법원 판결이 확정된 만큼 갈등이 장기화돼 이미 입주한 신 시장 상인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엄정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수협은 구시장 상인들에 대해 오는 10일부터 해수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노량진수산시장에서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