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구조 문제 발표…“해경 헬기, 익수자 대신 해경청장 태워” / KBS뉴스(News)

세월호 참사 구조 문제 발표…“해경 헬기, 익수자 대신 해경청장 태워” / KBS뉴스(News)

세월호 참사 당일 해경이 희생자들의 구조·수색 과정에서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조사 결과 해경의 대다수 승객에 대한 구조 수색과 후속 조치 과정에서 전반적인 문제점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세월호 참사' 구조 수색 과정의 문제점을 발표했습니다 특조위는 세월호 참사 당일, 세 번째 희생자로 알려진 단원고 A 군의 구조 과정에서 문제점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해상 사고의 경우 표류가능한 권역이 넓기 때문에 헬기 수색활동이 중요했지만, 두 번째 희생자가 발견된 오전 11시 40분쯤부터 A 군이 발견된 오후 5시 24분쯤까지 6시간 가까이 수색을 위한 헬기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당시 목포해경 상황보고서에는 '11대의 헬기와 17대의 항공기 투입'이 기재돼 있지만, 참사 당일 오후 2시 40분쯤의 영상자료를 확인한 결과 대다수의 헬기가 팽목항에 대기중이었고, 현장에서 수색활동 중인 헬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특조위는 A 군 발견 이후 이송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A 군은 세월호 침몰 장소에서 백 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서 해경 배에 의해 발견된 직후 응급처치와 치료를 위한 신속한 이송이 필요했지만, A 군이 타고 있던 함정에 내린 헬기는 A 군이 아닌 김석균 해경청장 등 당시 해경 고위간부들을 태우고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A 군은 헬기에 탑승하지 못한 채, 모두 5번의 배를 갈아타고 발견 5시간 가까이 지난 밤 10시 5분쯤 병원에 도착했지만 끝내 사망했습니다 특조위는 A 군이 헬기를 탔다면 20여 분 만에 병원에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 자리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 20여 명도 참석했습니다 유가족들은 "특조위가 발표한 내용을 검찰이 즉각 수사해달라"라면서, "철저히 수사하고 기소해 관여자들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