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김영철, 남북 정보 라인 또 가동…극비 성사 / KBS뉴스(News)
그야말로 비밀리에 전격적으로 성사된 2차 남북정상회담, 어떻게 이뤄졌는지 궁금하셨을텐데요 이번에도 핵심 다리 역할을 한 인물은 우리 측에서는 서훈 국정원장, 북측에서는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등 정보라인이었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북 정상이 두 번 째로 마주앉은 자리, 문재인 대통령 옆에는 서훈 국정원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옆자리는 김영철 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지켰습니다 모두 대북, 대남 핵심 정보를 각각 책임지는 수장들입니다 2차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된 배경에 이 두 사람이 있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입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5일 북미정상회담과 남북관계 발전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구상이라며 격의 없는 소통을 갖는 방안을 제시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남북 실무진이) 협의하는 것보다 직접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게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 "] 서훈 국정원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은 올 초부터 평창 동계올림픽과 고위급대표단 방문 등을 핫라인을 통해 성사시켜왔습니다 최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남측 취재진의 방북을 허용하지 않을때도 서훈-김영철 채널이 가동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외무성의 대미 강경 발언으로 한 때 좌초 위기까지 갔던 상황을 정보 라인이 수습한 셈입니다 이에따라 서훈-김영철 정보라인은 당분간 남북 관계, 북미 접촉의 막후 조정을 담당하며 협상 국면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