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불법 광고물, 도시의 흉물인가  상인들의 생존권인가?ㅣMBC충북NEWS

길거리 불법 광고물, 도시의 흉물인가 상인들의 생존권인가?ㅣMBC충북NEWS

[앵커] 사람이 많이 다니는 도심 거리가 불법 광고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요즘 장사가 잘 안되다 보니 상인들이 광고판을 더 많이 설치하고 있는데, 불편하다는 민원이 폭주해 행정당국이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김대웅 기자입니다 [기자] 청주의 상가 밀집 지역 학원, 음식점, 카페 등 인도 여기저기에 업체를 홍보하는 불법 광고판이 넘쳐납니다 바람에 날아가지 않게 가로수에 묶거나 돌로 고정해 두었는데, 보기에도 좋지 않고 자칫 지나가다 다칠 수도 있습니다 [신승인/청주시 분평동] "단속을 하는데도 계속 이렇게 불법적으로 하는 거 보니까 불편하죠 보는 입장에서는" 담당 구청에는 불법 광고판을 단속해 달라는 민원이 폭주하는 상황 관련법에는 불법 광고판은 사전 경고 없이 즉시 수거하고 5백만 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상인들의 반발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민원이 많은 지역을 위주로 단속하다 보니 형평성에 맞지도 않고, 광고판까지 없으면 가뜩이나 장사가 안 되는데 타격이 크다는 겁니다 [인근 상인] "장사에 타격이 크죠 저게 없으면 보지를 않으니까 내가 먹고 싶다는 욕구가 안 생기는 거죠 " 결국 구청에서는 고심 끝에 불법 광고판을 즉시 수거하지 않고 경고문을 붙이고 있습니다 일정한 기간을 두고 자진 철거를 유도한 뒤 지키지 않으면 엄격하게 법을 적용하겠다는 것 [라영선/청주시 서원구 광고물팀장] "시일이 지나면 바로 수거해갈 예정이고, 수거했는데도 다시 한 번 광고물을 갖다놓울 경우에는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 불법 광고판을 치워달라는 주민들의 민원과 당장 먹고 살기 힘들다는 상인들의 반발이 반복되면서, 행정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대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