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지ㆍ탈레반 신임장…'송민순 회고록' 또다른 논란거리

쪽지ㆍ탈레반 신임장…'송민순 회고록' 또다른 논란거리

쪽지ㆍ탈레반 신임장…'송민순 회고록' 또다른 논란거리 [앵커] 송민순 전 장관이 발간한 회고록에는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과정 말고도, 논란의 소지가 있는 대목이 곳곳에서 등장합니다 대통령 쪽지와 탈레반 신임장 등 용어만 들어도 민감한 사안들입니다 어떤 내용이 문제가 되는지, 성승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2007년 여름 샘물교회 단기선교단을 납치한 탈레반은 협상 조건으로 한국 정부의 신임장을 요구했습니다 송 전 장관은 회고록에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과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사람을 살리기 위해 신임장이라도 써보내자"고 주장했고, 자신은 반대했지만 문재인 비서실장과 백종천 안보실장은 찬성했다고 적었습니다 결국 내부회의에서 몇차례 심하게 얼굴을 붉히고서야 납치단체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송 전 장관은 기록했습니다 2007년 10·4 정상선언의 '3자 또는 4자 종전선언' 문구도 쟁점입니다 송 전 장관은 우리나라가 향후 협상 당사국에서 제외될 수 있다며 '3자 또는 4자'를 '직접 관련 당사자'로 바꿔야 한다고 문재인 실장에 요청했지만 바뀌지 않았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일이 북한 협상팀에 지시한 사항이라 변경의 여지가 없다고 해 수용했다"고 적었습니다 송 전 장관은 회고록에서 북한 인권안 기권 과정에서 북한 입장을 담은 '쪽지'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보고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백종천 당시 안보실장이 북한에서 온 쪽지를 노 대통령에게 직접 건넸다며 쪽지에 담긴 북한의 경고 내용까지 적었습니다 싱가포르 방문 중 쪽지를 본 노 전 대통령은 "그냥 기권으로 갑시다 (북한에) 묻지 말았어야 했는데…"라고 말했다고 회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당연히 북에 전달된 이후에 북의 반응이나 동향이 함께 보고되지 않았겠습니까 통상적인 보고였다고 생각합니다 " 송 전 장관은 문제의 쪽지가 북한에 사전 문의 의혹을 뒷받침하는 결정적 물증이라는 입장이지만 백종천 전 안보실장은 자신이 청와대 참모진으로부터 받은 팩스 문서를 건네준 것으로, 국가정보원의 대북 동향 보고였다고 일축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