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잊는 병, 치매 / YTN 사이언스

나를 잊는 병, 치매 / YTN 사이언스

[앵커] 전체 인구 중 노인 비중이 7%가 넘으면 '고령화 사회'로 분류됩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2000년에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2%에 달해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습니다. 오는 2017년에는 고령인구가 14%를 넘는 고령 사회에 진입합니다. 또 2026년에는 전체 인구에서 노인 비중이 20%가 넘는 초고령 사회기 시작됩니다. 전체 인구 5명 가운데 1명이 65세 이상의 노인이 된다는 말인데요.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고령화 속도는 빨라지는 반면 출산율은 낮아지고 있습니다. 생산 가능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를 의미하는 노인 부양비를 살펴보면 2005년 12.96명에서 2015년 18.12명으로 증가했습니다. 결국 부양해야 할 인구는 늘어나고, 생산 가능 인구는 줄어들고 있는 셈인데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가장 두려운 질병 가운데 하나가 치매입니다. 치매 환자의 사회, 경제적 비용이 연간 2조 원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올 정도로 사회적 부담이 심각한데요. 환자 뿐 아니라 가족까지 파괴하는 무서운 질병, 치매의 실태를 설다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소 누구에게나 친절했던 임 씨의 어머니. 그런데 6년 전부터 크게 화내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임 씨는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어머니가 치매라는 생각은 못 했습니다. 그러다 어머니가 지난해 혼자 집을 나섰다 길을 잃고, 심지어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게 되자 임씨는 어머니와 함께 병원을 찾았습니다. 결과는 알츠하이머성 치매였습니다. [인터뷰:임 모 씨, 치매환자 딸] "밥을 혼자, 관리 안 하면 계속 여러 번 먹어요. 밥 먹고 잊어버리고 또 먹고 조절이 안 돼가지고." 치매는 뇌가 줄어들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력과 언어능력, 감정조절, 운동능력 등 모든 뇌 기능이 떨어집니다. 성격이 갑작스럽게 변했다거나, 감정조절을 못 하고, 자극적인 냄새를 맡지 못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현재 국내 치매 환자는 약 62만 7500여명. 전체 노인 가운데 9% 이상이 치매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문제는 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치매 환자가 더 빨리 증가하고 있다는 점. 2013년 기준 600만 명 가량인 노인 인구는 2024년에는 약 900만 명으로 60% 늘어날 전망입니다. 그런데 치매 환자는 57만 명에서 101만 명으로 77%나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www.ytnscience.co.kr/progra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