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 6주만에 또 사이클론 강타…수일간 비 예보에 초비상 / 연합뉴스 (Yonhapnews)
#모잠비크 #사이클론 #케네스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아프리카 남부의 모잠비크가 6주 만에 다시 찾아온 사이클론으로 심각한 물난리를 겪고 있다 특히 앞으로 수일간 더 많은 비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보로 현지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28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최대 시속 280㎞의 강풍을 동반한 사이클론 '케네스'가 모잠비크 북부 지역을 지난 25일 저녁 엄습하면서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 북부 지역 카보 델가도주 주도인 펨바 일부와 그 주변 지역의 일부 마을에서는 모든 집이 무너져내리는 등 쑥대밭이 됐고 많은 도로가 물에 잠겼다 28일 오전에도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홍수가 났다 모잠비크 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최소 5명이 사망했고 이재민 2만3천명 이상이 피난처조차 없이 지내고 있다 또 전파되거나 부분 파손된 주택만도 3만5천 채에 이른다 모잠비크 당국은 16만명이 피해를 봤다며 많은 이가 굶주림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유엔은 모잠비크 북부 지역의 상황이 생각보다 더 나쁘다고 우려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앞으로 24시간 이내에 최대 100㎜의 비가 더 내리는 것을 포함해 앞으로 나흘 동안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데버라 응우옌 대변인은 AFP통신에 "일요일(28일) 오전 이후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펨바 안팎에 끔찍한 홍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응우옌 대변인은 또 "앞으로 나흘 동안 많은 비가 예상된다는 예보 때문에 매우 걱정하고 있다"며 "강수량은 지난달 베이라 시를 강타한 사이클론 '이다이' 때의 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6주 전 사이클론 이다이가 펨바로부터 약 1천㎞ 떨어진 중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모잠비크에서만 600명 이상이 숨졌다 이재민도 200만명 가까이 발생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모잠비크에서 한 계절에 2차례의 사이클론이 발생하기는 기록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이를 두고 기후변화에 따른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펨바 주민인 미카엘 페르난도(35)는 AP 통신에 "내 생애 이런 비를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WFP는 이재민들에게 식량을 나눠주기 시작했지만, 도로가 끊긴 일부 마을에는 지원조차 못 하는 실정이다 한편, 유엔은 사이클론 이다이가 강타한 지역에서는 여전히 180만명 이상이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 지역에서는 많은 집이 무너지고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으며, 설상가상으로 콜레라도 발생했다 cool21@yna co 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4/29 11:01 송고 ◆ 연합뉴스 홈페이지→ ◆ 이 시각 많이 본 기사 → ◆ 오늘의 핫뉴스 → ◆ 현장영상 → ◆ 카드뉴스 → ◆연합뉴스 공식 SNS◆ ◇페이스북→ ▣ 연합뉴스 유튜브 채널 구독 : ▣ 연합뉴스 인스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