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앙지 인근 논 '흙탕물'…국내 첫 '액상화' 조사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진앙지 인근 논 '흙탕물'…국내 첫 '액상화' 조사 [앵커] 포항 지진 진앙지 인근에서 땅이 늪처럼 변하는 이른바 '액상화' 의심 현상이 관측됐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정부가 이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기상청 등의 조사 현장에 박현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추수가 끝난 이 시기, 바싹 말라있어야 할 논 곳곳에 흙탕물이 고여있습니다. 포항 지진의 진앙지로부터 반경 1㎞ 안에 있는 논들인데, 지진으로 인해 지하수가 논 곳곳에서 솟구쳐 나온 겁니다. 지진으로 인해 지하에 있던 물이 지표면으로 솟구쳐 오르면서 주변에 있던 흙도 이렇게 함께 올라와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현상은 '액상화'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액상화 현상은 지진의 충격으로 땅이 지하수와 섞여, 지반이 마치 액체처럼 물렁물렁해지는 현상으로, 땅이 가라앉는 침하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액상화 현상이 발생하면 내진설계가 잘 돼 있는 건물도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정부가 나섰습니다. 기상청은 우선 항공촬영을 통해 지진으로 인한 피해 상황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했습니다. 또, 지하에서 올라온 흙과 모래를 채취하는 한편 주민들로부터 목격담을 듣는 등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연혁진 / 기상청 지진정보기상팀 과장] "액상화 여부에 대한 판단은 보다 광범위한 조사와 지질학적인 지식, 분석이 필요…" 기상청은 액상화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정확한 결과는 행정안전부와의 합동 조사를 통해 확인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부산대 손문 교수는 자체 조사 결과 액상화 현상을 확인했다며, 이로 인해 이번 지진 때 건물 파손 등의 피해가 컸다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https://goo.gl/VuCJMi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