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영상 : 사마천과 노블레스 오블리주 2강(요순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한 사람의 이익을 위해 천하가 손해볼 수 없다, 결코!'
2020년 6월 20일 신간 [사마천과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출간되었습니다 작년 9월부터 12일까지 영광 공공도서관에서 12주에 걸쳐 진행했던 강의를 촬영하고 녹취하여 이것을 글로 정리한 결과물입니다 책 출간에 맞추어 책의 내용보다 더 상세한 강의영상을 차례대로 업로드합니다 영상 시청에 도움이 되도록 보도자료를 여기에 공유합니다 영상을 시청하고 책을 읽으셔도 좋고 책을 읽고 영상을 시청하셔도 좋습니다 많은 구독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보도자료 [사마천司馬遷과 노블레스NOBLESSE 오블리주OBLIGE](김영수 지음, 아이필드) 보수, 이것이 보수다 한국의 보수는 왜 궤멸하고 있는가? 한국에 보수의 가치를 중시하고 실천하는 보수가 존재하는가? 향후 한국 사회를 이끌 주도층이 주목해야 할 정신과 가치는 무엇일까? - 역사, 특히 중국사 3천 년을 통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인물들의 삶에서 보수의 가치를 다시 생각한다 사마천의 [사기]가 제시하는 진정한 보수의 정신과 가치 보수든 진보든 역사에서 배우고, 통찰하고, 실천해야 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주목한 까닭 필자가 이 단어에 주목하게 된 몇 가지 까닭은 이렇다 먼저 의무와 책임을 다하기는커녕 그것을 회피하고 심지어 사리사욕을 위해 부와 권력을 악용하는 우리 사회지도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필자가 평생 공부하고 있는 사마천의 [사기] 130권 전체에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이 관통하고 있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정신을 주제로 한국 사회지도층, 특히 자칭 보수들과 이들의 정체에 기만당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자산을 비롯하여 [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로서 이 정신을 실천한 인물들을 찾기 시작했고, 그 결과 [사기]를 관통하는 중요한 정신의 하나로서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얼마든지 하나의 사회적 주제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하기에 이르렀다 책 속으로 √왕조 체제에서 ‘보수(保守)의 정점(頂点)’은 지고무상한 최고 권력자인 제왕이었다 나라와 백성을 지켜야 하는 제왕의 자질은 나라 전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 중국은 수천 년 동안 왕조 체제를 경험했지만 백성들은 좋았던 날보다는 괴롭고 힘들었던 날이 훨씬 더 많았다 그러다 보니 편하게 살게 할 수 있는 좋은 제왕에 대한 갈망이 늘 존재해왔다 이를 ‘명군몽(明君夢)’이라 불렀다 이밖에 청렴한 공직자를 갈망하는 ‘염관몽(廉官夢)’, 악당들을 쓸어버리는 협객을 꿈꾸는 ‘협객몽(俠客夢)’도 있었지만 명군에 대한 갈망에는 미칠 수 없는 것이었다 시대가 달라져 최고 권력자를 국민의 손으로 뽑는 세상이 되었지만 여전히 국민들 마음에는 명군몽이 웅크리고 있다 기나긴 왕조 체제와 일제 강점기 그리고 독재를 경험한 우리에게 최고 권력자라는 존재 자체가 정신적 상흔으로 남게 되어 지금까지 암울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최고 권력자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한 시대의 명암을 가르는 요인이 된다고 하겠다 (제1장 최고 권력자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 서문) √죽음으로 평가받는 보수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가졌던 사람에 대한 평가는 그의 말년이 특히 중요하게 작용한다 조지훈 선생은 [지조론]에서 속담을 인용해 ‘사람을 보려면 다만 그 후반을 보라’고 하면서 이런 멋들어진 말씀도 남겼다 “우리가 지조를 생각하는 사람에게 주고 싶은 말은 다음의 한 구절이다 ‘기녀(妓女)라도 그늘막에 남편을 좇으면 한평생 분냄새가 거리낌 없을 것이요, 정부(貞婦)라도 머리털 센 다음에 정조(貞操)를 잃고 보면 반생의 깨끗한 고절(苦節)이 아랑곳없으리라 ” 우리는 평생을 일구어 놓은 업적과 명성이 늘그막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꼴을 숱하게 보아왔다 이런 점에서 정자산과 손숙오의 만년은 느끼게 하는 바가 많다 평생 장왕을 보필하여 초나라를 일약 강국으로 끌어올리는 데 큰 공을 세운 손숙오가 깊은 병이 들어 일어나지 못하게 되었다 죽음을 예감한 손숙오는 아들의 손을 잡고 “내가 죽으면 왕께서 땅을 내릴 것이다 그러면 절대 좋은 땅은 받지 말고 초와 월의 경계에 있는 침구(寢丘)라는 땅을 받겠다고 해라”는 유언을 남긴다 평생 나라에 봉사한 사람이 죽으면 상을 내린다 훈장과 같은 것이라서 받지 않는 것도 예의가 아니다 손숙오는 아들에게 땅을 주십사 청하라는 침구라는 땅은 황무지라서 힘들여 개간을 해야 근근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럼 손숙오는 왜 이 땅을 받으라고 했을까? 우선 아들은 백성과 나라를 위해 한 일이 없어 좋은 땅을 받을 자격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아들이 좋은 땅을 받으면 그것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기 때문에 자칫 땅을 빼앗기고 심지어 벌까지 받을 수 있으므로 집안 전체가 화를 입는다 손숙오는 이런 점을 내다보고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그런 땅을 받으라고 한 것이다 손숙오의 기본 철학이 뭐였던가? 시기, 질투, 원한 이 세 가지를 피하고 살아온 사람 아닌가 아무튼 아들도 손숙오의 유언을 따랐고, 기록에는 “아직도 그 땅을 잃지 않고 있다”고 했다 척박한 땅이라 누가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빼앗길 염려도 없었다 자식의 자질과 능력을 잘 알았던 손숙오이기에 이렇게 집안의 뒷날까지 대비했던 것이다 (제2장 고위 공직자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 손숙오 편) √2,500년 전 제나라의 장수 사마양저(司馬穰苴) : 사졸들의 숙소, 우물, 취사, 물, 문병, 의약을 몸소 보살폈다 장군의 물품과 식량을 사졸들에게 모두 나누어 주었고, 자신은 사졸들과 똑 같이 양식을 나누되 가장 적은 양을 기준으로 삼았다 사흘 뒤 병사들을 출정시키는 데 아픈 자들도 모두 함께 가겠다고 자청하는 등 앞을 다투어 출전하려 했다 (제3장 장수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 사마양저 편) √[논어]의 편찬과 유가 공문의 입지를 다지는 데 자공의 역할이 지대했을 테고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자공의 재력이 있었다 자공은 자신의 부를 문화 사업에 아낌없이 후원했다 자공은 2,500년 전에 메세나(Mecenat, 기업과 기업인이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 활동을 가리키는 용어) 정신을 실천한 상인이었다 이런 자공의 역할과 실천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에 중국의 상인들은 자공을 유상(儒商)의 원조로 추앙한다 대단히 명예로운 호칭이며 화교와 중국 상인들에겐 선망의 대상이다 자공의 면모는 최근 들어 크게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몇 년 전 자공의 무덤을 처음 찾았을 때는 수수밭 속에 방치되다시피 했는데(아래 사진) 최근에 들리는 바에 따르면 무덤 주변이 정비되고, 자공을 연구하는 학회도 생겼다고 한다 앞으로 더 부각될 것으로 기대한다 (제4장 상인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 자공 편) √“정의롭게 행동하고 자잘한 일에 매이지 않으면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세상에 공명을 세운 사람들 위해 70편의 열전(列傳)을 남긴다 ”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전통적으로 보수의 정신이자 가치였다 하지만 우리네 보수는 이 정신과 가치를 잃은 지 오래다 아니, 애당초 이 고귀한 보수의 정신과 가치를 심신에 장착하지 않고 있었는지 모른다 한국 사회의 지리멸렬한 보수를 되살릴 기회는 정녕 없는 것일까? 온전한 보수의 출현은 불가능한 것인가? 그래서 혹여 사마천이 [사기]라는 절대 역사서와 자신의 삶으로 제시하고 입증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과 가치가 건전한 보수의 출현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심정으로 나름의 여정을 마친다 (에필로그 – 사마천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 √2019년 12월 30일 공수처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지인들에게 이런 문자를 보냈다 “공수처법이 통과되었습니다 역사는 기록이 아니라 기억입니다 국민의 기억이 역사를 바꿉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보고 싶습니다 ” 한 사람의 비극적인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국민의 기억에 깊게 남았고, 그 집단 기억이 힘이 되어 부당한 권력을 견제할 수 있는 작은 싹을 키워냈다 역사는 기록이 아니라 기억이다 모두의 기억을 저장했다가 수시로 소환해낸다 그래서 역사는 그 자체로 뒤끝이며, 역사의 법정에는 공소시효가 없다는 것이다 역사가 두려운 까닭이다 (여운) 목차 서문 – 우리에게 보수의 가치와 정신이 존재하는가 제1장 최고 권력자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 요와 순의 권력교체 – 한 사람의 이익을 위해 천하가 손해 볼 수 없다 * 대우의 공사 구분과 소통 –세 번을 지나갔지만 문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 한 문제의 덕장 – 짐의 죽음이라고 해서 어찌 유별나게 슬프겠는가 제2장 고위 공직자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 보수의 최소한을 보여준 손숙오 – 적어도 시기, 혐오, 원망만은 피하고 싶었다 * 사람이 먼저 되라는 정자산 – 벼슬한 다음 배운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 구시재상 안영 – 물러나서는 잘못을 보완할 것만 생각한다 제3장 장수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 군법의 지엄함을 보여준 사마양저 – 문무를 겸비하여 사람들이 따르고 적이 두려워했다 * 평생 가짜뉴스에 시달린 명장 오기 – 그의 전적은 76전 64승 12무승부였다 * 정치군인들의 핍박으로 자결한 명장 이광 – 복숭아나무와 자두나무는 말이 없지만 그 아래로 절로 길이 난다 제4장 상인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 ‘삼취삼산’의 주인공 상성 범려 – 무협작가의 멘토로 소환된 독특한 인물 * ‘유상’의 원조 자공 – 그가 한 번 뛰니 국제정세에 균열이 생겼다 에필로그 사마천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 52만 6500자를 관통하는 정신 후기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으로 무장한 쪽이 주류다 찾아보기 ※ 지은이와 중국 역사 문화 컨텐츠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으신 분은 다음 SNS를 함께 보십시오 ∎유튜브 :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밴드 : 좀 알자 중국&한국사마천학회 ∎블로그 : 김영수의 사기세계 ∎페이스북 : Young Soo Kim & 사단법인 한국사마천학회@simaqian21 ∎트윗 : KIM YOUNG SOO @allchina21 #좀_알자_중국 #노블레스_오블리주 #사마천_사기_김영수 #보수 #보수_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