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역 딜레마 '주민 보호가 원성으로'ㅣMBC충북NEWS

청주공항역 딜레마 '주민 보호가 원성으로'ㅣMBC충북NEWS

◀ANC▶ 무인역으로 운영됐던 청주공항역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맞춰 유인화와 함께 시설물을 보강했습니다 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인데 지역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정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지난 2018년 인근 철길을 걷던 20대 남녀가 열차 사고로 숨진 청주공항역 하루 67차례나 열차가 오가는 곳이지만 사고 이후에도 안내원 없는 무인역으로 운영돼 왔습니다 위험하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설 명절 직전인 지난달 27일부터 유인화 돼 첫 차부터 마지막 열차까지 안내할 인원이 배치됐습니다 대기실이 생겼고 안내방송도 늘렸으며 울타리도 보강됐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조치입니다 ◀SYN▶한국철도 관계자 "중대재해법 발효 이후에 지역 주민과 철도 이용객의 안전을 강화하고자 설치하게 됐습니다 " 주민 안전까지 고려한 조치라는데 정작 역과 맞닿은 마을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노인이 대부분인 이들에게 유일한 이동 수단과 다름 없는 시내버스 이용이 불편해졌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그동안 마을 정류장에 비해 버스가 자주 오가는 청주공항 정류장을 애용해왔습니다 마을과 맞닿은 공항역 건널목을 이동 통로로 삼았던 건데, (S/U)이번 안전 강화 조치로 이렇게 주민들이 드나들던 울다리 틈새 3곳이 모두 막히면서 더이상 공항역을 통해 버스정류장까지 갈 수 없게 됐습니다 철길 건널목을 이용하면 걸어서 10분도 안 걸리던 거리를 40분 이상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안내원 눈을 피해 울타리를 넘거나 또다른 빈틈을 찾아 통과하려는 주민들까지 생겼습니다 ◀SYN▶최동찬/마을 주민 "이렇게 엎드려 가지고요 이렇게 기어들어가는 거예요 " 막는 게 능사가 아니라며 안전한 대안 마련을 요구하는 주민들 ◀INT▶배정호/마을 이장 "이쪽(공항역 건널목)으로 못 가게 할 때는 저쪽(마을 정류장) 노선에 버스를 좀 더 늘려주시든가 아니면 '행복 택시'라든지 이런 제도를 해주셔서 주민들이 불편이 없도록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한국철도는 "사고 예방을 위해 선로 무단통행을 허용할 순 없지만 버스 노선 조정을 위해 청주시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노선 조정권을 가진 청주시 역시 "연말 개편안에 반영을 검토하겠다"면서도 "당장 특정 마을을 위한 노선 조정은 어렵다"고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원하는 건 편리한 이동권 보장 안전과 주민 편의를 동시에 충족할 해결책이 정말 없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 ◀END▶ #충북 #MBC #공영방송 #로컬뉴스 #충북인 MBC충북 유튜브 구독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