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돈 보내 줘"...1년간 작업한 뒤 사기 / YTN
[앵커] SNS에서 미군 장교나 외교관 행세를 하며 친분을 쌓은 뒤 돈을 뜯어낸 국제사기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서투른 한국말로 결혼까지 약속하며 사랑을 속삭였지만, 한 번도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돈만 가로챘습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외국인이 보낸 페이스북 메시지입니다 어색한 한국어로 다정하게 안부를 묻더니 천만 원만 달라고 요구합니다 자신을 믿어달라면서 ATM이든 휴대전화로든 빨리 보내달라고 독촉합니다 SNS를 통해 친분을 쌓은 뒤 돈을 뜯어내는 전형적인 이른바 '로맨스 스캠' 수법입니다 이런 식으로 한국인 23명에게 사기를 친 국제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주로 미군 장교나 외교관 행세를 하며 피해자에게 접근했습니다 번역기까지 동원해 길게는 1년 가까이 친분을 쌓았고, 친해졌다 싶으면 본격적인 사기 행각에 들어갔습니다 여생을 함께 보내자거나 결혼하자고 했고, 현지 재산을 한국으로 보내는 데 비용이 든다면서 돈을 요구했습니다 또 가짜 사업가 행세를 하며 투자금 명목의 돈을 빌리기도 했습니다 [신현수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장 : 심리적으로 외로운 중장년층이 이러한 수법에 잘 속으므로 외국인에게 송금할 때에는 지인들과 함께 확인에 확인을 거듭해 주시기를… ] 이렇게 1년 가까이 뜯어낸 액수만 무려 14억 원 경찰은 나이지리아인 40살 A 씨 등 7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또 추가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나머지 일당 9명을 쫓고 있습니다 YTN 나혜인[nahi8@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