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 주은오피스텔 현대 엘리베이터(교체 후) - 뜬금없는 2개국어 때문에 끊임없이 갈궈지는 음성안내장비 (900th Video!)
원래 2000년식 LG산전 Di2를 굴리던 건물이었는데, 불과 2주 전에 이 녀석에게 승강로를 넘겨주고 퇴역했다 그 소식을 듣고 당시 영상을 찍었던 승강로를 그대로 다시 찾아왔는데, 메인홀의 3대 중 2대는 교체가 완료되었고 나머지 1대와 비상용 1대가 교체공사중이었다 뉴와이저 라인업과 함께 나온 스마트 인디케이터와 화이트도트 내장 조작반 2개가 조합된 레이아웃으로, 조작반 2개가 대칭을 이루고 있는 점을 빼면 흔히 보던 조합이다 모던한 베이지색 내장재와 거울 래핑된 스테인리스 강판을 조화시켰는데, 문짝의 입체적인 에칭을 보면 우리나라의 금속류 가공 수준이 꽤 올라오긴 한 듯 속도는 교체 전과 동일한 150m/min이고, 속도 조절이 전보다 부드러워서 승차감 개선에 한 몫을 했다 물론 최고속도에서는 이 차의 속도감도 나름 크게 느껴지는 편이지만 그런데 이것보다 특이한 건 따로 있다 홀랜턴 차임과 영어 음성안내가 그것인데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호텔이나 오피스에서나 볼 법한 옵션들이 왜 평범한 오피스텔에 들어가있는건지는 의문이다 안에 외국인 관련 시설이 입주해있는건가 조심스레 추측만 해볼 뿐이다 아무튼 2개국어 옵션 때문에 음성 안내 장비는 불나기 일보 직전 안 그래도 자기가 하는 동작을 씹지 않고 꾸역꾸역 안내해주는데 거기에 영어까지 붙다보니 뒷북을 치는 웃픈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 이젠 2000년대의 엘리베이터들도 하나 둘 퇴역을 시작하게 되는 듯 하니 오래된 엘리베이터들에 대한 근황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게 좋을 듯 하다 현대 WBLX-GT-2 촬영 일자:2021년 12월 26일 교체 전 LG Di2 -